63년 경북 안동(安東)에서 출생한 장영승(張永昇)씨는 82년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에 입학 8년 만인 90년 2월 졸업했다. 컴퓨터공학과를 다녔지만 컴퓨터를 잘몰랐던 장씨는 학창시절 연극반과 노래패 활동에 열심이었고 85년 봄에는 미국문화원 농성사건 가담자로 투옥된 적도 있다.
90년 3월 펜타컴퓨터코리아에 잠시 근무했다가 윤석용씨(현 나눔기술 부사장) 등 후배들을 만나 회사를 차렸다. 그리고 그는 철저한 기업가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그가 학생운동에 깊이 관여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많은 사람들 가운데 한 프리랜서 감독은 그에게 80년대 미문화원사건과 최근의 마이크로소프트의 「한글」 퇴출사건을 연결시킨 다큐멘터리 영화에 출연을 요청한 적도 있다. 하지만 그는 민족주의와 기업은 별개라고 분명히 잘라 말한다. 자본주의하에서 기업의 최고 목표는 이윤추구라는, 극히 교과서적인 말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오늘도 장영승씨는 「한글」의 퇴출이 가져올 나눔기술의 기업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사장은 사장다워야 한다』는 것이 그의 경영철학이다. 그는 이것이 곧 전 직원들의 노력에 답하는 자신의 역할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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