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중소기업] 유통업체.. CC마트

『짧은 기간에 CC마트가 성공을 거두게 된데는 사회적인 환경변화가 컸습니다. 컴퓨터의 기술발전으로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이 갈수록 짧아진 것이 크게 작용하기도 했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지난해말에 갑자기 닥친 IMF때문이죠. IMF시대를 맞아 소비자들의 알뜰구매경향을 보이고 있는 데다 왠만한 기업들이 줄줄이 도산하면서 질좋은 중고PC의 수급이 용이해진 것이 중고 PC유통사업을 성공으로 이끄는데 크게 작용했습니다.』

지난 92년 약국의료보험프로그램 개발업체인 MR시스템에서 시작해 최근 중고PC 전문유통 업체로 급성장한 CC마트 이병승 사장의 말이다.

이 회사는 매년 버려지는 컴퓨터가 수십만만대에 이른다는 점에 착안해 중고 컴퓨터 유통사업에 나섰다. 지난 94년 7월 CC마트로 상호를 바꿔 본격적으로 중고 PC유통에 나선 이 회사는 사업을 시작한지 1년만에 용산 및 강남에 8개의 직영점을 운영할만큼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룩했다. 이제는 중고 컴퓨터 유통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CC마트는 소비자들이 중고PC를 구매하면서 가격 못지 않게 염려하는 것이 품질 문제라는 점을 간파하고 「컴닥터119」란 컴퓨터 애프터서비스(AS)업체까지 설립했다. 이 회사는 IMF를 맞아 실직자들이 많아지고 있는 점을 내세워 소액으로 창업이 가능한 프랜차이즈 사업에도 나섰다. 이 회사는 전국적으로 프랜차이즈 모집에 나서 최근까지 60여개의 가맹점과 매장과 기타 시설이 필요없는 80개의 무점포 체인점을 확보했다.

이 사장은 『CC마트는 시장다변화를 통해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 중국에 프랜차이즈 개념의 지사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현지 업체와 50 대 50의 비율로 자본을 투자해 올해 안에 「CC마트」 상호를 사용하는 프랜차이즈 형태의 지사를 설립하고 국내에서 사용하던 중고PC를 실어낼 작정』이라고 설명했다. 명실상부한 중고PC업체로서 명성을 가꾸어가는 게 이 사장의 최대목표이다.

<함종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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