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맥스(대표 정영희)는 게임시장에서 「돈을 버는 업체」로 인식되고 있다. 경제한파와 유통망 붕괴로 인해 게임시장이 크게 경색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백% 성장한 10억원을 달성해 주위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는 것이다.
이 회사가 지난 94년 말에 출발, 3년반 동안 출시한 게임은 「리크니스」, 「스카이&리카」, 「창세기전 Ⅰ,Ⅱ」, 「에임포인트」, 판타랏사」, 「창세기외전서풍의 광시곡」 등 총 7개 타이틀로 「스카이&리카」를 제외한 전제품이 각종 소프트웨어 대회에서 우수제품으로 선정돼 PC게임업체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초에 출시한 롤플레잉 게임 「창세기외전서풍의 광시곡」은 6월말 현재 6만여장이 판매돼 국산 게임으로는 단기간내에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연말께에는 국, 내외 게임을 포함, 판매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프트맥스 제품의 높은 인기는 이 회사가 게임개발에 있어 철저하게 고수하는 원칙이 있기 때문이다.
모니터 요원제도를 도입해 소비자의 성향과 요구사항 등을 기획단계에서부터 적극 반영한다는 점이다. 이 같은 제도 도입으로 개발진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고 소비자 만족도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소프트맥스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PC통신상에 소프트맥스 팬클럽과 각종 소모임이 결성될 정도로 소비자와간의 유대관계가 끈끈하다.
소프트맥스가 최근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해외시장 진출이다.
「창세기전Ⅱ」에 대해서는 일본업체와 가정용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용으로 변환해 수출할 예정이며 「서풍의 광시곡」은 대만업체와 기존 국산게임 수출단가보다 2배가량 높은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수출에 있어서도 작은 이익에 급급하기 보다는 제대로 된 가격을 고수해 제품과 회사이미지 부각에 역점을 둔다는 것이 소프트맥스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정영희 사장은 『앞으로는 마케팅과 영업력을 보완, 주변에 있는 새로운 게임을 발굴해 출시하고 홍보까지 담당하는 퍼블리셔 역할까지 수행할 것』이라며 『다음 달 22일 신제품 제작 발표회를 시작으로 또다른 바람을 일으키겠다』이라고 밝혔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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