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중소기업] 영상업체.. 팬택미디어

통신기기 전문업체인 팬택의 자회사인 팬택미디어(대표 박병엽)가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SVR)로 세계시장 공략에 나섰다.

팬택미디어는 올 초 독일 테크니셋사와 이탈리아 텔레시스템사에 디지털 SVR 10만대, 2천만달러 상당의 수출계약을 잇따라 체결함으로써 「IMF한파」를 거뜬히 넘을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팬택미디어는 이같은 수출호조에 힘입어 상반기에 작년 전체매출 30억원을 훨씬 넘어서는 5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연말까지는 1백5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출액의 대부분이 디지털 SVR의 수출에서 달성될 것으로 이 회사는 내다보고 있다.

팬택미디어가 이처럼 SVR로 일거에 중견기업체로 발돋움하게 된 것은 초기 사업전략을 변화하는 시장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키로 하고 국내외 경쟁업체 및 국내 상사와 제휴해 첫 단추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의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 결과다.

특히 해당지역 소비자들의 취향에 걸맞는 제품을 제빨리 개발, 적기에 공급함으로써 바이어를 놓치지 않은 것도 한 요인이며 애프터서비스를 판매에 앞서 최우선 고려사항으로 정해 매진한게 바이어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팬택미디어는 앞으로 두바이 등 중동지역 신규시장 개척에도 나서는 한편 자체 브랜드 수출도 추진, 브랜드 고급화 및 수익성 제고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박병엽 사장은 『팬택의 휴대폰, 무선호출기 등 이동통신기기와 함께 첨단 방송장비 전문회사 브랜드로 특화해 나간다면 시너지 효과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하고 『철저하게 기술우위로 마케팅 정책을 펼쳐나간다면 급성장하고 있는 이 시장에서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팬택미디어는 다가올 위성방송시대를 맞아 수신제한장치(CAS) 등의 사업에도 경쟁업체들보다 한발 앞서 진출, 「삐삐신화」를 만들어 낸 팬택에 이어 국내에서 명실상부한 방송장비전문업체로 새로운 장을 펼쳐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김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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