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시대를 맞아 더욱 빛을 발하는 벤처기업이 있다.
최근 세계적인 가전업체인 프랑스 톰슨과 수백만달러 규모의 합작회사를 설립키로 한 탑텍(대표 황준성)이 화제의 기업이다.
탑텍은 이번 합작으로 올해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1억달러 상당의 매출실적을 올리고 오는 2000년에는 3억달러 이상의 매출액을 거둔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번 합작으로 업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황준성 사장은 『무엇보다도 기술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3년내 세계적인 오디오 전문 벤처기업으로 자리잡을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황 사장이 이런 자신감을 갖게 된 데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이번 합작을 통해 개발, 부품구매, 생산 등 3개 부문에서 최상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탑텍은 대형 투자업체의 확보로 AV리시버앰프를 비롯해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와 미니디스크플레이어(MDP) 등 차세대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을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고 톰슨과 공동으로 자재를 대량 구입함으로써 최저가격에 부품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된데다 금형, 사출, 조립 등 생산공정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RCA 중국공장을 이용함으로써 최상의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현재 탑텍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분야는 홈시어터 붐을 맞아 미국 및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AV리시버앰프.
이 회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3CD체인저가 내장된 AV리시버앰프는 월 5만대 정도가 수출될 정도로 세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탑텍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현재 수출품목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최근 합작파트너인 RCA측이 미니컴포넌트 8개 모델을 개발해 줄 것을 요청해 옴에 따라 하반기 수출을 목표로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최근 미국과 유럽지역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DVD플레이어도 하반기 중 개발을 끝내고 올해에만 10만대 정도를 수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내년에는 DVD와 MD를 내장한 AV리시버앰프를 개발하는 등 수출품목을 10여개로 확대하고 모델 수도 40여종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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