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 업체인 미래산업(대표 정문술)은 성공한 국내 벤처기업의 상징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6백15억원의 중견기업이면서도 매출액의 10%가 넘는 66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재투자할 만큼 벤처의 성향이 더욱 강해지고 있는 영원한 벤처기업이다.
올해에는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중을 지난해의 10.7%에서 13%로 오히려 높이고 있다.
IMF라는 강풍 속에서도 오히려 연구개발 인력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 경기도 분당에 문을 연 미래연구센터에는 6명의 박사급과 10여명의 석사급을 포함해 50명이 넘는 전문인력이 또다른 성공을 위해 연구개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수십억원이 넘는 첨단 연구개발 장비 구입도 연구소장 전결로 처리된다.
미래산업의 성공에 밑바탕이 된 제품은 반도체 테스트 핸들러. 반도체 제조의 최종 검사과정에서 완성된 제품을 자동으로 테스터에 이송시켜주는 이 핸들링 장비는 국내 테스트 핸들러 시장을 거의 장악한 상태다.
올해 초에는 총 15억원의 자금을 투자해 개발한 신기종 핸들러를 출시, 국내 소자 업체는 물론이고 미 IBM사의 이탈리아 반도체 공장과 대만 반도체 테스트 전문업체에 수출길을 트는 개가를 올렸다.
이 장비는 기존 TSOP패키지는 물론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인 마이크로 BGA(Ball Grid Array)까지 적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최대 32개의 IC를 동시 처리할 수 있으며 시간당 최대 3천6백개의 IC를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초고속 제품.
이처럼 미래산업이 장기간 국내 대표적인 벤처기업, 대표적인 반도체 장비 업체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상식을 뛰어넘는 연구개발 투자로 요약된다.
이 회사의 정문술 사장은 『최근의 반도체 경기불황이 오히려 미래산업에는 약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 밀렸던 연구개발 활동에 더욱 힘을 쏟아 「도약을 위해 움츠리는」 기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상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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