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7년 창립 이래 반도체 관련장비 수입의 경험을 바탕으로 반도체 장비 생산업체로 발돋움한 케이씨텍(대표 고석태)의 주력 생산품목은 개스 캐비닛과 VMB, VMP 등의 반도체 공정용 개스 공급장치.
지난 5∼6년간 개스 공급장치 분야의 장비 국산화에 끊임없이 도전해온 이 회사는 관련분야인 스크러버, 퓨리파이어 등과 같은 가스 정제 및 처리설비를 잇따라 개발, 국내 유일의 가스관련 종합설비업체로서의 자리를 굳혔다.
이어 지난해에는 일본의 고요린드버그와의 합작사인 한국고요린드버그를 설립, 반도체 전공정용 핵심장비인 수직형 퍼니스 시장에도 진출했다. 고요린드버그사로부터 설계 및 제작기술을 이전받아 독립적인 생산체제를 구축, 5년 내에 국산화율을 80%까지 끌어올린다는 것이 케이씨텍의 목표다.
케이씨텍의 도전은 반도체 장비에 이어 재료 시장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반도체용 고순도 흑연을 국내에서 생산하기 위해 별도의 합작사를 설립하고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 또한 자회사인 한국ADCS에서는 웨이퍼 절연막 형성물질인 TEOS(Tetra Ethyl Ortho Silicate)와 같은 각종 반도체 제조용 고순도 화학약품들이 생산되고 있다.
케이씨텍의 사업전략은 독자적인 개발전략을 가진 다른 업체와는 차별성을 보이고 있다. 선진 외국기술의 도입을 통해 시장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 기술이전과 자체적인 연구개발 노력으로 이를 차츰 국산화해 나가는 방법을 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은 최근 내수시장이 급격히 침체되면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하고 생산하는 제품이 하나둘씩 해외에 수출되기 시작한 것이다.
개스 공급장치를 비롯해 웨이퍼 세정장비인 웨트스테이션과 스크러버, 퓨리파이어 등이 미국과 동남아 지역에서 그 성능을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지난해부터 수출물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 회사의 고석태 사장은 『그동안 케이씨텍의 사업 추진목표는 새로운 개발가능 영역을 발굴하고 여기에 과감히 도전하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우리의 목표는 그동안 개척해온 여러 분야를 세계 일류화할 수 있는 자체 기술을 확보해 가는 일입니다. 그리고 이런 일은 불황일 때 오히려 추진하기 좋고 그 효과도 큽니다.』
케이씨텍은 올해 연구개발비를 전년보다 2배 이상 늘려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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