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형 PC서버를 자체기술로 개발해 IMF를 헤쳐나가고 있는 스벡코리아컴퓨터(대표 장갑석)는 지난 4월초에 제품을 발표한 후 1백대 이상 공급하는 성장세를 보이며 틈새시장을 개척해가고 있다.
또 이달초에 이 회사는 미국 퀄컴사에 5만5천달러 규모의 모듈형 서버를 첫 선적, 수출전선에 닻을 올리기 시작했다.
장갑석 사장은 이에 대해 『현재 15여개 해외기업들과 수출상담중이어서 하반기에는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한다.
스벡코리아는 국내 영업에서도 이제 본격적인 시장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최근 데이콤 시스템통합(SI), 쌍용정보통신, 코오롱정보통신 등 SI업체들과 채널(협력판매)계약을 맺었으며 지방에 15개 유통망을 갖추고 관공서 및 학교정보화 시장공략에 나섰다.
장 사장은 『자체 개발한 모듈형 PC서버가 기존의 규격화된 타워형 파일서버와는 달리 고객들이 필요로하는 용도에 따라 각 모듈을 하나의 랙(RACK)안에 장착,시스템을 구성하는 새로운 형태의 제품이어서 해외는 물론 국내의 틈새시장을 공략하기에 알맞을 뿐 아니라 가격경쟁력에서도 자신 있다』며 앞으로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펼칠 것임을 밝혔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최근 경영지원,마케팅 등 간접부서 인력을 줄이는 대신 연구개발과 영업부문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연구소 인력의 경우 전체 종업원(30명)의 30%를 훨씬 10명에 이르고 있다. 영업부문은 다음달에 6명의 국내외 영업인력을 더 충원할 예정이다.
스벡코리아컴퓨터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방의 공장을 인수해 완벽한 서버생산시스템을 갖출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음달초 증자를 단행, 쌍용투자증권을 통해 10억원을 확보하고 현대기술창업투자를 주축으로 한 창투사에서 10억원을 들여오는 등 IMF에 어울리지 않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기반을 구축한 다음에는 올가을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컴덱스전시회에 참가해 본격적인 미국시장 공략에 나서는 전기를 마련한다는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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