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중소기업] 정보통신업체.. 메이콤

「무전기 하나로 세계시장 제패를 꿈꾼다.」

메이콤(대표 배수원)은 국내보다는 해외시장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는 무전기 전문업체다. 무전기 단일품목으로 수출에 나서 지난해 9백만달러를 벌어들였을 정도로 수출비중이 높아 해외시장에서 작은 거인으로 통하고 있다.

지난 94년 11월 설립된 이 회사는 이듬해인 95년 매출 1백50만달러에 10만달러의 순이익을 이룬 것을 시작으로 96년에는 매출 6백만달러에 순이익 1백만달러, 97년에는 매출 9백만달러에 순이익 1백만달러를 실현하는 등 전형적인 수출 드라이브 기업이다.

메이콤이 이처럼 수출 전문기업으로 자리를 굳힌 것은 무엇보다도 사업초기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의 수출을 지양하는 대신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자기상표로 꾸준하게 수출에 매진해온 결과다.

배수원 사장은 『올 수출목표치 1천5백만달러 가운데 40% 가량을 자기상표로 수출키로 하고 지난해 6월 영국 런던에 「메이콤 유럽」지사를 설립한 데 이어 올해에는 독일, 대만, 홍콩 등에도 잇달아 지사를 설립해 재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수출주도 기업으로서의 명맥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출지역 및 지역차별화 전략도 이 회사가 지니고 있는 독특한 색깔 중 하나다. 10명의 영업사원을 집중 육성해 해당지역의 전문가로 적극 활용하는 한편 수출지역도 아프리카를 비롯해 중동, 중남미, 인도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메이콤은 올해 국내와 해외 시장 모두를 공략하는 이원화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메이콤은 최근 정부에서 허가한 전파세와 별도 허가가 필요없는 생활형 무전기를 개발하고 국내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메이콤이 개발한 생활형 무전기는 기존 간이형 무전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며 소형 경량으로 제작돼 휴대가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메이콤은 이 제품에 올해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으며 실제로 지난 4월 출시된 이후 무전기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