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 무료가입 전략 효과 기대 이하"

공짜로 가입할 수 있었던 무선호출서비스가 오는 8월부터 유료가입으로 전환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이동통신, 나래이동통신, 해피텔레콤, SK텔레콤 등 수도권 무선호출사업자들은 현행 3만원에 이르는 무선호출 단말기 보조금을 8월부터 1만5천원 선으로 인하하고 가입자 유치정책도 무료에서 유료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5월부터 무료로 지급되던 무선호출 단말기가격이 8월부터는 1만5천원 이상으로 오르게 되며 서비스 의무가입 기간도 무료가입시 1년에서 3∼6개월로 줄어들 전망이다. 무선호출 단말기 보조금의 경우 시기적 차이는 있으나 가입자 1인당 평균 1만원 내외로 지급돼 오던 중 지난 5월부터 1년여의 의무가입 전제 아래 3만원으로 파격 인상됐었다.

수도권 무선호출사업자들은 이같은 가입자 유치정책 전환에 대해 『지난 3개월여 동안 무료가입 정책을 시행해온 결과 신규 가입자 유치에는 일정부분 효과가 있었지만 우량 가입자 유치에서는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 3개월 동안 무선호출사업자들은 무료정책을 통해 신규가입자 확보에 주력해왔으나 기대만큼 효과가 크지 않았으며 이들 가운데 불량가입자 비율도 높아 회사의 실익증진에 저해됐다는 판단을 내렸다.

무선호출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수도권뿐 아니라 지역사업자들도 유료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곧 전국으로 확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방의 경우 현재 부일이동통신을 비롯, 부산지역 3개 사업자가 유료전환에 대해 논의중이며 충청, 전라 지역 또한 이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무선호출사업자들은 지난 5월 무료가입을 도입한 후 5월 43만2천2명, 6월 44만6천3백33명 등 두달 동안 총 87만8천3백35명의 신규가입자를 유치하는 데 그쳤었다.

<김윤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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