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대형 방송사에 의한 방송계의 과점화 경향이 심화되고 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 96년 통신법 개정 이후 2년새 대형 방송국의 지방 방송국 매수가 활발히 전개돼 지난 봄 기준으로 전체 방송국에서 25개 대형 방송사 산하 방송국의 비율이 95년의 17%에서 33%(4백31개)로 두배 가까이 늘어났으며, 최근 들어서도 유력 방송사인 싱크레어 브로드캐스팅 그룹과 챤 셀러 미디어 등이 매수에 적극 나섬에 따라 방송계 과점화는 더욱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볼티모어에 거점을 두고 있는 싱크레어는 이달 말 TV, 라디오 방송국인 서리뱅과 맥스 미디어 프로파디스를 각각 10억달러와 2억5천2백만달러에 매수했다. 그 결과 이 회사는 미국 전역에서 56개의 TV방송국과 50개의 라디오방송국을 소유하게 됐으며, 특히 TV에서는 미국 전체 세대의 22%를 시청자로 확보하게 된다. 지난해 초 싱크레어 산하 TV방송국 수는 28개였다.
챤 셀러도 이달 투자회사인 힉스 뮤즈 테이트 & 퍼스트로부터 14개의 TV방송국을 매수하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미국 방송계의 과점화는 96년의 통신개정법에서 단일 자본에 의한 소유 방송국 수의 상한제한이 철폐된 것이 배경으로 특정 지역에 자기 소유 방송국을 집중시켜 그 지역 광고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일부 도시에서는 방송계 과점화의 폐해로 광고료 상승이 지적되고 있는데, 특히 라디오 광고료의 경우 최근 1년새 3050% 인상된 곳도 있다. 이 때문에 광고주인 기업들은 『TV에서 만큼은 같은 폐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시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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