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바이트] 일 PC업계, "윈도98 기대만큼 실망"

일본에서 윈도98에 대한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일본 PC업계는 뚜렷한 대형 호재가 없는 올해 PC시장에서 그나마 이슈가 되고 있는 윈도98 일본어판 출시에 높은 기대를 걸어 왔다. 그러나 25일 출시를 앞둔 현재 이미 미국에서 선보인 윈도98에 대한 평가가 당초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좋지 않아 시장성이 의문시되고 있을 뿐 아니라, 기능상의 문제로 업그레이드시 지원 소프트웨어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면서 윈도98을 보는 시선에 냉기가 감돌기 시작한 것이다.

당초 여름 성수기인 7월 중순께 맞춰 윈도98 탑재 PC를 출하함으로써 침체된 시장을 활성화시키겠다는 계획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98 출시 지연으로 어려워지자,이 기간동안 구입한 PC에 대해 윈도98로 무료 업그레이드해주는 「98 무료업그레이드 서비스」를 동원하면서까지 윈도98에 애착을 표해 온 일본 PC업계로서는 미국시장에서의 반응이나 기능상의 문제에 이같은 불만을 표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

일본 PC업계가 윈도98과 관련,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세우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후반. 각업체들은 잇따라 98 기능에 대응할 수 있는 PC를 내놓으면서 98 출시와 더불어 향상되는 성능에 대해 홍보해 왔으나, 이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98업그레이드와 함께 하드웨어를 제어하는 「BIOS」를 수정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업체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정 소프트웨어를 배포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으나, 문제는 고객관리차원에서 이 서비스를 유료화할 수 없기 때문에 1대당 1천엔 가까이되는 서비스 비용을 PC업체들이 고스란히 부담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계속되는 홍보에도 불구하고 98 업그레이드시 수정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는 사실 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초보 고객들이 느끼게 될 PC에 대한 두려움은 PC업체들에게 마이너스 요인이 될 소지가 충분하다.

출시 지연으로 PC업계 판매 전략에 차질을 주고 게다가 비용 부담까지 안겨준 윈도98. 일본 PC업계는 『당초 침체시장의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윈도98이 이제는 악재의 화살이 돼 되돌아 온다』며 불만을 감추지 않고 있다.

<심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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