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AP, dpa연합) 뉴욕 월가의 주요 거래소와 증권회사들은 13일 2000년 「밀레니엄 버그」를 극복하기 위한 최대규모의 가상실험에 돌입했다.
증권산업협회(SIA) 후원하에 실행되는 일련의 「2000년(Y2K) 버그」 대처 실험은컴퓨터가 4자리 연도표기에서 마지막 2자리만 인식함으로써 오작동 또는 고장을 일으킬 수 있는 경우를 가리키는 「밀레니엄 버그」의 영향이 어느정도인지를 판단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세계금융중심지인 월가의 12개 거래소와 29개 회사들은 13일을 기해 일제히 실험컴퓨터를 1999년 12월 29일에 맞추고 주식, 채권, 옵션 등에 대한 모의 거래를 실시, 21세기 첫 업무가 개시되는 2000년 1월 3일 이뤄질 거래를 컴퓨터 시스템이 잘처리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실험을 했다. 실험 시스템은 또 앞으로 2주일간 99년12월 30일과 31일, 그리고 2000년 1월 3일과 4일을 겨냥한 모의 거래도 실험할 예정이다. 실험개시 수시간후 존 팬처리 SIA Y2K 프로젝트 매니저는 『첫날은 모든 일이 매우 순조롭게 진행됐다』면서 2주간 실험 결과는 오는 8월 10일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J.P.모건社 보통주 거래 지원 전산망 담당 부사장인 렌 디트리지오씨는 『우리는거래의 총체적 라이프사이클을 실험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실험에 이어 내년 3월에는 모든 월가 회사들이 참여하는 전면 실험이 실시된다. 실험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들은 월가 거래량의 약 절반을 점하고 있어 「밀레니엄 버그」 극복의 지혜를 업계 전체에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밀레니엄 버그」문제를 다루는 데 99년말까지 총 50~60억달러를 소비할 것이라고 팬처리씨는 예상했다.
SIA는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13일 시작된 2주간의 모의실험은 소량의 가상 증권거래만을 다루는 것으로 내년 3월 업계 전면 실험의 서곡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정부 관계자들은 이 중요한 실험의 진행과정을 주시하는 한편 연관된 법률적 문제에 대해 조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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