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그룹들이 2000년 연도표기(Y2k) 문제를 최대 현안으로 규정짓고 전담기구 구성에 이어 계열사 생산라인 총점검에 들어가는 등 전사적 차원의 총체적인 해결방안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삼성, 대우, 현대, LG, SK, 쌍용, 코오롱 등 국내 유력 그룹사들은 Y2k문제의 해결 없이는 2000년 이후 정상적인 기업활동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그동안 정보시스템 계열사 위주의 소극적인 대응에서 벗어나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이 문제를 점검하는 전담팀을 최근 잇달아 가동하는 한편 주요 작업장을 대상으로 생산관련 자동화 설비부문의 문제점 도출을 위한 실제시험에 들어가는 등 Y2k문제 대응을 위한 강력한 실행방안을 추진해나가고 있다.
삼성은 주력기업인 전자를 중심으로 전담팀을 구성해 정보시스템부문, 생산관련설비부문, 협력사 및 소비자 등 대외부문 등 3개 분야로 나눠 Y2k문제 해결에 나서는 한편 SDS에 사장직속의 전담지원팀을 신설, 그룹내 계열사의 Y2k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지원 및 진척도를 체계적으로 관리해나가기로 했다. 또 지난해 삼성항공 사천공장을 대상으로 총체적 점검에 들어간 성공사례를 올해는 하기휴가나 추석 휴무를 이용해 전자와 산전 분야의 생산라인에 적용할 계획이다.
대우는 올 2, Mbps분기부터 계열사 사장단회의를 통해 매월초 Y2k문제 대책회의를 갖고 계열사들의 추진현황과 지원방안을 강구중이다. 특히 대우는 올 하기 휴무를 맞아 주력사인 자동차 생산라인의 Y2k문제 조기해결을 모색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2000년 이후의 데이트를 실제로 입력해 부평공장(레간자)과 군산공장(누비라)의 오작동 여부를 시험하고 이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을 수립키로 했다.
현대는 지난 13일 서울 계동 본사에서 김택호(정보기술) 이내흔(건설) 박병재(자동차) 김형벽(중공업) 김영환(전자) 정몽혁(정유) 씨 등 계열사 사장단 24명과 각 기획관리 및 전산담당 임원 등 총 1백50여명의 중역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경영자 2000년 문제 대책세미나」를 갖고 그룹차원의 특별조직을 구성해 전산 및 비전산 분야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에 들어가기로 하고 생산라인 유지보수를 위한 셧다운기간중 에러도출을 위한 시험가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LG는 3, Mbps분기내 생산라인 셧다운기간을 이용해 지난해 화학에서 성공한 솔루션을 전자를 비롯한 몇개의 계열사에 적용, 조기해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그룹 최고정보책임자(CIO)를 맡고 있는 김범수 사장은 시스템관리(SM)팀과 기술지원센터를 통해 계열사의 Y2k문제 해결방안 마련을 최근 강력하게 주문하는 등 Y2k문제의 조기해결을 위한 가시적인 성과를 올해안에 거둔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초부터 「그룹정보화추진위원회」를 통해 이제까지 총 8회의 Y2k문제 해결을 위한 사장단 세미나를 개최해온 쌍용은 전산시스템 일괄 재구축방식을 기반으로 클라이언트-서버방식의 시스템 재구축시 Y2k문제를 함께 해결해오고 있다.
그룹 총괄대응팀 21명과 관계사별 전담팀 4백명 등으로 구성된 「2000년 프로젝트팀」을 가동중인 SK는 오류도출 시험이 문제해결에 긴요하다고 보고 5월부터 8월까지의 울산 콤플렉스공장의 정기 보수기간을 이용해 생산라인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코오롱은 매월 두차례의 경영회의를 열어 그룹 CIO가 계열사의 Y2k문제 해결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있으며, 포철은 기술본부장을 주축으로 한 Y2k추진반을 통해 매월 60개의 단위공장을 순회하며 현장 테스트를 실시중이다.
<김경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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