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기기 수출 올 17% 늘듯

올해 통신기기 수출은 CDMA 단말기 및 장비, 무선호출기 등이 크게 늘어나는 반면 주요 수출품목이었던 위성방송수신기, 팩시밀리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13일 한국전자산업진흥회는 「98년 국내 통신기기 시장동향」보고서를 통해 올해 통신기기 수출은 IMF로 인한 내수시장 부진과는 달리 전년대비 17.0% 늘어난 32억6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CDMA 단말기의 경우 삼성, LG, 현대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수출확대가 이루어지고 있고 중소 및 중견기업들도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어 올해 수출이 지난해 8억5천2백만달러에서 20~30% 늘어난 1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또 무선호출기의 경우 내수부문의 20% 감소에도 불구하고 환율상승과 기술력 향상으로 수출이 급증, 수출효자상품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됐다.

품목별로는 유선전화기의 경우 9백㎒ 대역의 고급제품의 수출증가로 5월말 현재 전년동기대비 26.4%의 수출신장률을 보이는 등 앞으로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됐으며 5월말 현재 25.9%의 수출증가율을 보인 교환기의 경우 하반기부터 대외경제협력기금 지원이 본격화됨에 따라 수출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됐다.

5월말 현재 전년대비 52.1% 감소한 팩시밀리의 경우 EU의 덤핑판정 등으로 수출감소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으며 5.9%의 감소를 나타낸 위성방송수신기는 수출물량 확대에도 불구하고 수출단가 하락으로 지난해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이밖에 안테나 등 무선통신기기 부분품, TV카메라 및 모니터도 상반기 수출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통신기기 내수시장은 유, 무선통신사업자들의 장비도입에 따른 투자위축과 셀룰러폰, 무선호출기, PCS, TRS 등 이동통신기기의 상대적인 수요둔화로 감소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김병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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