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견 통신장비업체들이 외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영전자, 흥창, KNC, 유양정보통신 등 중견 통신장비업체들은 최근들어 외국 통신장비업체 및 투자금융회사를 통해 자금을 지원받고 주식을 매각하는 등 외자유치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 따른 경기불황으로 국내 자금시장이 얼어붙어 국내에서 자금유입이 여의치 않고 외자를 유치할 경우 해외에서 지명도를 확보할 수 있어 해외시장 개척에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외국계 펀드회사들이 대기업 계열사나 다른 업종 제조업체에 비해 부채비율이 낮고 재무기반이 튼튼하며 특화된 전문품목을 갖고 있는 중견 통신장비업체를 투자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대영전자(대표 윤광석)는 프랑스 통신장비업체인 알카텔사로부터 지분양도나 자금조달 방식으로 외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대영전자는 현재 막바지 협상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도입 외자규모는 2천만달러에서 2천5백만달러 정도로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흥창(대표 손정수)도 국제금융회사(IFC)와 영국계 펀드회사를 통해 외자를 유치키로 하고 활발한 물밑작업을 진행중이다. 흥창은 이들 펀드사로부터 자본참여나 대출방식으로 외자유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3천만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위한 전송장비 전문업체인 KNC(대표 이용석)도 전체 지분의 30% 이상을 매각해 해외자본을 유치키로 하고 우선 전체지분 가운데 13.6%를 미국 펀드회사에 매도키로 했다. KNC는 앞으로 외국계 통신장비업체나 펀드회사를 통해 총 6백만달러 규모의 외자를 추가로 유치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유양정보통신(대표 조소언)이 영국계 펀드회사를 통해 약 7백만달러 규모의 외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등 최근 들어 통신장비업체들이 외국계 펀드회사나 통신업체를 통한 외부자금 조달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강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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