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산업연합회(회장 이용태)는 11일 전경련 대회의실에서 「1998년 정보산업 부문별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정보산업 각 부문별 98년도 상반기 실적과 장단기 경기전망을통한 시장 분석과 경기활성화방안을 모색했다.이날 각 업계전문가들은 중대형컴퓨터를 비롯 PC,네트워크,SW,정보통신서비스,SI,세계정보산업계 전망에 대해 주제발표했다.주요 내용은다음과 같다.
<편집자주>
중형컴퓨터 <이태희 LG전자 컴퓨터OBU 솔루션영업팀 부장>
올해 국내 중형컴퓨터산업은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로 지난해(9천5백67억원규모) 대비 14% 정도 감소한 8천1백95억원대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별동향을 살펴보면 공공분야의 경우 올상반기는 신규 및 대형 사회간접자본(SOC)사업의 투자축소 및 연기 등으로 전년동기비 11% 감소한 8백20억원의 시장규모를 나타냈으나하반기에는 다소의 수요증가가 예상된다. 금융분야는신규프로젝트 투자억제와 국제결재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제고의 노력 등으로 올 상반기 시장규모는 전년동기비 32% 감소한 5백80억원에 그쳤으나 하반기에는 현재 진행중인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이 일단락될 것으로 예상돼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통신분야의 올상반기 시장규모는 전년동기비 14% 감소한 4백90억원에 불과했으나 부가통신 및신규분야의 시장수요가 점진적으로 확대돼 하반기에도 정부의 공공부문 정보화추진전략에 따른 통신수요의 증가가 예상되고있다. 또한 일반기업은 올해 정보기술 투자예산이 전년비 32% 감소한 1천7백억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며,올상반기의 경우 전년동기비 36%감소한 8백10억원의 시장규모를 나타냈다.그러나 하반기에는 정보기술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 시장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주요 기술 및 제품동향의 경우 인텔 중앙처리장치(CPU) 계열 서버 및 인터넷기술을 적용한 제품의 공급이 확대되고 경기침체에 따른 중저가시스템의 선호현상으로 윈도NT서버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이와함께 보안 및 IC카드 등 각종 전자금융관련 솔루션 및 기술 등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PC<권혁상 삼보컴퓨터 전략마케팅팀 차장>
올해 PC시장은 경기침체와 하반기 아시아지역의 금융위기 재현우려 등으로 지난해보다 50%가 줄어든 1백10만대(1조3천억원)에 그쳐 지난 94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국내PC산업 출범이후 최초의 역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PC시장은 상반기보다도 더 침체돼, 가정및 기업용 일반 PC시장의 경우 전체 PC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반기 66.1%에서 50%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노트북PC도 9.6%에서 7%로 그 비중이 낮아질 전망이다.대신에 행정전산망및 교육망 PC시장은상반기 24.4%에서 43%로 크게 증가하면서 하반기 PC수요를 이끌어갈 전망이다.
올상반기중 PC시장은 39.8% 역신장한 57만5천대로 줄어들었다.특히 가정용 PC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보다 45%가 감소한 30만대로 그 비중이 57.3%에서 52.2%로 낮아졌으며 기업용 PC는 49.7%가 줄어든 8만대로 16.6%에서 13.9%로 축소됐다.노트북PC 시장은 47.1% 감소한 5만5천대로 전체 PC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9%에서 9.6%로 낮아졌다.공공PC시장은 전년동기에 비해 28.6%가 감소했으나 전체PC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9%에서 15.7%로 높아졌다.
따라서 하반기 PC공급업체들의 전략은 공공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양판유통을 통한 판매를 강화하면서 지갑형 PC,핸드PC 등 휴대형 신개념 PC의 출시로 시장반전을 시도할 것으로보인다.또 서로 다른 업종의 업체들과 공동프로모션을 활성화하며 SOHO(Small Office Home Office)시장및 특정계층을 겨냥한 특판과 같은 틈새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타겟시장에 대한 역량을 집중하는 현상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네트워크<이상화 (주)씨에스티 이사>
올 하반기 네트워크시장은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데이타분야의 고속 성장이 기대된다.특히 인터넷의 대중화로 인해 처리용량에 한계를 드러낸 사설망이 프레임릴레이(FR)과 비동기전송방식(ATM)과 같은 교환망으로 급속히 전환되어갈 것으로 보인다.반면 성장율의 둔화가 예상되는 음성 분야는 데이타 분야와 통합해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려는 시기가 될 것이다.
사용자 환경은 갈수록 인터넷 중심으로 나아갈 것이 분명하며 기업과 공공기관에서는 필요에따라 정보를 저장하고 전송처리할 수 있도록 공중망을 바탕으로 가상 사설망을 구축하려 들 것이다. 이와 관련 근거리통신망(LAN)은 이더넷에 기반한 패킷교환기술을 중심으로 시장이활성화하고 원거리통신망(WAN)은 공중망을 이용한 가상사설망(VPN)이, 통신프로토콜은 인터넷프로토콜(IP)이 각각 주도할 전망이다.
네트워크 사업을 둘러싼 환경은 다양한 접근(액세스)기술의 도입과 전송 능력의 배가, 더욱 진화된 관리체계의 구축으로 나아갈 것이다. 또 네트워크 장비 및 응용 SW는 더욱 지능화돼 통신 및 전자상거래, 보안 및 정보관리 등과 같은 새로운 응용SW와 상호 연계되는추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프로세서 분야는 마이크로프로세서에서 나노프로세서로, 언어체계는 C언어에서 자바언어로 바뀌어가고 있으며 새로운 언어의 개발도 요구되고 있다.
올 하반기 네트워크시장은 크게 네트워크에 기반한 새로운 응용 프로그램 및 서비스의 등장과 새로운 시그널링 방식과 라우팅 프로토콜의 개발로 특징지어질 전망이다.
SW<이재은 쌍용정보통신 SI사업부 팀장>
지난해까지 소프트웨어(SW)산업은 연평균 36%의 고속성장을 해왔으나 올해엔 이보다 8% 하락한 9천7백억원대에 머물 전망이다.특히 시스템통합(SI)부문의 SW산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나 줄어 전체 SW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6%에서 20%로 감소,유사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내년부터는공공 및 금융권 시장의 수요증가로 SW산업이 다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SW시장은 인터넷의 확산으로 다양한 전자상거래 실험사업(SET)과 데이터웨어하우징,CTI,객체지향기술기반,윈도NT,푸시기술,지식관리시스템,웹기반 멀티미디어 콘텐츠서비스,국산 솔루션의 자체개발 붐과 해외수출등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각 분야별로 상반기 시장을 살펴보면 우선 패키지SW분야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4% 줄었으며 특히 일반 사무용,교육,생활문화용 패키지SW는 50%나 급감했다.개발용SW분야는상반기에 40% 감소했으나 하반기에는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며 응용SW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가량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캐드캠 및 제품정보관리(PDM)시장은 CALS/EC의 지원책에 따라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미비한 상태이며 그룹웨어시장은 공공분야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요가 예상된다.
올 하반기 시장은 CALS/EC,금융권 업무전산화,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등의 분야가 수요를 촉발할 것으로 예상되며 상반기에 7백%의 성장율을 보인 멀티미디어 컨텐츠 개발서비스분야는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부문에서는 상반기 수출전략이 하반기에 가시화돼 지난해 수준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보이며 패키지SW부문의 수출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통신서비스<문상환 데이콤 천리안사업본부 이사>
올해 정보통신서비스 산업은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수익증가율 둔화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하반기에는 통신사업자 구조조정이 발생, 외국 업체의 국내 직접진출 사례및 자본투자 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올해에는 정보통신서비스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자상거래(EC)및 전자문서거래(EDI)시장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데다 정보통신 서비스분야의 기술이 새롭게 발전하고있기 때문에 향후 정보통신서비스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기반다지기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통신 각 부문별 전망을 보면 정보통신서비스 네트웍부문의 경우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무선 및 위성을 이용한 데이터통신과 전용회선의 사업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데 특히 패킷망 사업은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급격하게 퇴조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PC통신)부문은 상반기에 이어 올 하반기에도 가입자 증가율이 둔화되고 기존 가입자들의 유료정보 이용률이 감소하고는 동시에 가입자 해지율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인터넷부문역시 인터넷사업의 채산성악화로 사업을 전환하거나 중단하는 업체가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자상거래(EC)와 전자문서거래(EDI)부문은 올해를 기점으로 시장규모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특히 EDI분야는 최근 개방형 EDI 추구 및 인터넷을 이용한 기술이 개발되면서 잠재 성장성이 가장 큰 사업부문으로 간주되고 있다.
SI<배윤근 삼성SDS SI기획팀 팀장>
올해 국내 시스템통합(SI) 시장규모는 지난해 5조5천억원에 비해 13% 감소한 4조8천억원대로 전망된다. 또 대기업의 비중은 97년 전체시장의 40%를 점유했던데 비해 98년에는 50%로 증가해 대기업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SI업계는 내부적으로는 구조조정, 대외적으로는 해외사업 창출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 부문별 SI시장 상황을 살펴보면 공공부문 시장은 하반기 신정부의 국가정보화추진 의지와 정부기관 구조조정 이후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며 1백대 과제 선정에 따라 Y2K와 공공부문 아웃소싱 등 전산수요가 기대된다.
금융부문은 상반기 전반적인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업체간 제휴가 활성화되었으며 하반기에는 금융권 구조조정 이후 SI,Y2K,아웃소싱 시장창출이 예상된다. 유통서비스 부문은 하반기 신정부의 유통정보화 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이 호재로 기대되며 저가형 및 중소규모 위주의 POS시장 공략이 예상된다.
제조부문은 상반기 전반적인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나 하반기에는 전사적자원관리(ERP)등 중소기업위주의 패키지 소프트웨어, 해외법인의 정보시스템, 환경친화적 시장 활성화가 예상된다.
아웃소싱 시장은 전분야에 걸친 아웃소싱 추세와 정부의 법제화 움직임을 기대하며 SI업체및 중대형컴퓨터 업체의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과 전담팀을 구성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무엇보다도 98년 하반기 SI시장은 Y2K,ERP,지식관리시스템(KMS),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등의 시장이 지속적인 활성화가 예상된다.
세계 정보산업계 기술 및 경기전망<이종남 가트너그룹 박사>
올해 가장 관심도가 높은 정보기술분야로는 XML(eXtention Markup Language),지식관리,익스트라넷 등이 있으며 네트워크 컴퓨팅은 2000년까지 태동기, 성장기를 거친후 2000년 후에는 지배적인 패러다임으로 대두될 것으로 예상된다.
네트워크 컴퓨터는 채택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2002년경 보급된 PC총대수에서차지하는 비율이 크게잡아도 20%에 그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터넷 기반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자바의 경우에는 성능면에서 아직까지도 취약하며 2002년 정도가 돼야 기술적으로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윈도NT는 서버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약 12%에서 2002년에는 40%까지 증대될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통신의 경우,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개발 증가로 근거리통신망(LAN)이나 원거리통신망(WAN)의 대역폭이 2003년까지 30∼40% 증가할 것이 추산되고 있다.
SW의 경우는 전세계적인 시장개방으로 인해 버츄얼 엔터프라이즈 개념이 확산될 것이 예상되고 있으며 수주개발 시스템보다 패키지 어플리케이션의 활용이 증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대표적인 패키지로 ERP(전사적 정보관리)를 들 수 있으며 향후 PDM(제품 정보관리), VPDM(가상 제품정보관리)을 망라하는 시스템으로 발전할 것이 전망되고 있다.
이를테면 PDM시장은 연간 30%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되며 ERP의 경우에도 30% 정도의 지속적인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또 지식관리시스템의 경우 연간 84%정도, 아웃소싱 시장의 경우에도 급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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