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편성 흡족 "표정관리"
0...당초 산업기술연구회에 속했던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최근 출연연 반편성 최종안에서 기초기술연구회로 바뀌자 그런대로 만족하는 분위기. 과기연은 연구회 반편성에서 산업기술연구회에 속하자 『출연연의 맏형격인 자신들을 푸대접한다』며 연구원 연구발전위위원회를 중심으로 크게 반발하며 그간 총리실, 기획예산위 등을 대상으로 치열한 로비를 벌여 한때 과기부와 마찰을 빚기도 했던 것.
과기연의 한 관계자들은 『선도기술연구원으로 별도 대접을 받길 원했으나 기초기술연구회에 소속돼 원하는 만큼 되지는 않았지만 뒤늦게 정부가 선도기술연구소의 역할을 인정한 셈』이라며 반기는 분위기. 또다른 한 관계자는 『산업기술연구회보다는 기초기술연구회 소속의 경우 정부출연금 지원이 상대적으로 많아 그나마 원천기초 기술 연구에 보다 몰두하게 됐다』며 표정관리에 신경을 쓰기도.
연구과제 신청 "장사진"
0...내년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갈 중점국가연구개발사업 공모에 최근의 경제난을 반영하듯 2백70여개 기관 및 기업이 대거 선청해 관심.
3개 사업유형 분야로 나눠 실시된 이번 과제 공모에서는 특히 그동안 과기부과제 공모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전자통신연구원 등 전자정보통신 관련 민간 연구소 및 출연연구소가 대거 신청, 1백여 과제가 몰려 연구과제 기근현상을 실감케 하기도. 그러나 정작 연구지원과제는 전분야를 대상으로 5~6개 정도에 그칠 전망.
과기부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과기부와 담을 쌓은 사람들이 이제와 연구과제를 신청하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다』며 『솔직히 연구지원대상으로 선정하기에는 내키지 않는다』며 그동안의 섭섭함을 토로.
연구직 142명으로 "최다"
0...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최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명예퇴직제를 통해 지난 6월말까지 3백44명을 퇴직시켜 정부출연연구기관중 최대 규모의 명예 퇴직자를 배출한 연구소로 등록.
특히 이번 퇴직자중 연구직이 1백42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기술기능직 77명, 행정기능직 74명 등의 순으로 연구직 종사자의 이탈이 가장 심했던 것으로 나타나 이에대한 의견이 분분. 이들 연구직의 이탈은 대부분 창업, 대학교수, 민간기업 연구직, 유학 등으로 인한 이탈이어서 별다른 실업걱정이 없는 상태이나 행정직과 기능직의 경우 대부분 퇴직이후 뚜렷한 대책없이 퇴직한 상황.
ETRI는 오는 7월말까지 추가 명예퇴직을 실시한다는 계획아래 명예퇴직자를 모으고 있어 90년대 들어 최대의 인력 감축이라는 기록을 경신할 전망.
정수기 판촉 "물만난듯"
0...최근 대전지역과 연구단지 내 약수터 또는 지하수에 방사성 물질인 라돈이 함유돼 있다는 언론보도가 잇따르자 코오롱, 청호 등 정수기업체들이 연구단지 연구원과 인근 주민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판촉전에 돌입.
이들 업체들은 심지어 『싼가격으로 판매할테니 영업공간을 빌려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각 연구소에 보내는가 하면 『우리 제품을 사용하면 방사능 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고 자랑. 특히 모 업체는 지하수 방사성 물질 함유 내용을 언론에게 흘린 기초과학지원연구소에 「정수기를 무료로 기증하겠다」는 공문을 보내 기초연 연구원들로 부터 무료기증 저의에 대해 의심을 받기도.
다른 기업의 경우에는 「우리 정수기를 이용하면 방사성 물질이 제거된다」는 내용의 공문을 기초연에 보냈다가 연구원들로 부터 「방사성 물질은 정수기로 제거가 되지 않는다」는 항의를 받고 사과공문을 보내는 등 해프닝을 연출하기도.
脫과기부 "기대반 우려반"
0...최근 모든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총리실 소속으로 들어가게 되자 과학기술계 출연연 관계자들사이에서는 그동안 자신들을 괴롭혀 온 과기부의 손에서 벗어났다는 홀가분함과 함께 향후 자신들에게 닥쳐올 파장을 벌써부터 걱정하는 분위기.
출연연들은 그동안 시어머니격인 과기부로 부터 사사건건 간섭을 받아왔으나 경영혁신과 관련해 과기부 관할에서 벗어나게 되자 『이젠 정말 자율적인 연구환경이 조성되는 것 아니냐』며 일말의 희망을 가져 왔던 것. 출연연의 한 관계자는 『관련법이 통과되면 내년부터 과기부에 얽메이지 않아 홀가분한 것은 사실이지만 시원섭섭한게 사실』이라면서도 소속이 바꾼다해서 공무원들이 『간섭하는 제버릇 남주겠느냐』며 별로 달라질게 없다는 반응.
<정창훈, 김상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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