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을 주도하는 한국오라클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회계연도를 마감했다.이들 기업은 그러나 최악의 침체기를 겪고있는 국내경제상황을 반영하듯,지난 회계연도중에 수년내 가장 낮은 매출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97회계연도 기간중에 각각 전년대비 86%,58%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던 두 업체는 98회계연도에는 전년도와 비슷하거나 10% 남짓 성장하는데 그쳐 극심한 불황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이같은 실적도 대부분 IMF체제에 진입하기 이전인 상반기중에 달성한것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은 더 나빠지는 현상을 보였다.
<한국오라클>
한국오라클(대표 강병제)은 지난 5월말 마감한 98회계연도 기간중에 총 9백32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12.3%의 신장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라이센스 매출은 5백34억원을 기록,전 회계연도 대비 1.7% 감소했지만 컨설팅과 지원사업 매출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47.3%,40.5% 증가한 1백9억원,2백22억원을 달성해 매출신장을 주도했다.교육사업 부문에서도 21.8% 신장한 6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제품별로는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매출이 유통및 통신산업의 데이터웨어하우스(DW) 프로젝트 수주와 BC카드,보험개발원등의 테라바이트급 대용량사이트구축등에 힘입어 3.3% 증가한 4백62억원을 기록했고 전사적자원관리(ERP) 사업 매출은 18.4% 증가한1백18억원을 기록,사업진출 3년만에 처음으로 매출 1백억원을 돌파했다.
분기별로는 상반기 매출이 5백28억원인데 비해 하반기 매출은 4백4억원에 그쳐 하반기이후 불어닥친 IMF한파가 매출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최근 몇년간 50% 이상의 성장을 계속해오던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98회계연도(6월말기준)에는 전년도(5백30억원)와 비슷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고도성장세를 마감했다. MS의 관계자에 따르면 전체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던 프론트 오피스 부문의 매출비중이 98회계연도에는 국내 유통망 붕괴,경기침체에 따른 PC출하대수 감소등의 여파로 40% 수준으로 낮아진 반면 윈도NT의 확산에 힘입어 백오피스부문 매출비중은 60% 정도를 차지했다.분기별로는 전체매출의 60% 가량을 상반기에 달성,한국오라클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두 회사는 오는 99회계연도의 경우 전년동기와 비슷한 매출목표를 책정,정보기술(IT) 시장이 당분간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오라클은 전 회계연도와 비슷한 9백억원 정도의 매출달성을 목표로 제품통합 및 협력사와의 협력강화를 통해 솔루션 중심의 산업별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하반기에 경제상황이 최저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지난 회계연도 수준의 매출 달성을 우선 목표로 설정했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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