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대(대장 이우백)는 최근 국내 최초로 전하결합소자(CCD)를 이용한 천체관측용 시스템을 개발, 이를 통한 천체 시험관측에 성공했다.
천문대 우주과학연구그룹 한원용 박사팀은 미국 SITe사의 CCD소자를 이용해 천체관측에 핵심적인 장비인 CCD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것으로 원거리 우주관측에 따른 촬영시간 단축은 물론 사진에 나타나는 잡음등을 크게 줄여 선명한 천체 관측을 할 수 있게 만든 첨단 장비이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평균 오차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그간 소백산 천문대에서 사용해온 수입제품인 PM 512 모델과 비슷한 성능을 보여 국내 천체관측시스템의 기술을 진일보시킨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간 국내에서는 CCD시스템에 대한 국산화가 이뤄지지 않아 천체 관측시스템에 고장이 생겼을 경우 전혀 수리가 불가능해 외국기술자를 초청해 수리를 맡기는 등 경제적 손실은 물론 연구현장에서 큰 불편을 겪어왔다. 그러나 이번에 컨트롤러를 포함해 CCD시스템에 들어가는 대부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함에 따라 앞으로 우주 관측관련장비에 대한 시스템 개량은 물론 유지, 보수가 원활하게 이뤄지게 됐다.
천문대는 이 시스템 개발로 국내 대학에 연구용 및 교육용 CCD관측시스템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게 됐으며 인공위성 탑재용 영상관측장비, 근적외선 측정장비 개발을 비롯해 각종 교육산업용 관측시스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대전=김상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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