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구 소비재 수요 심리가 작년에 비해 급격히 위축되는 등 내수 침체가 경제공황을 유발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기혼남녀 9백9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향후 1년간 내구 소비재를 구매할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는 1천명당 72.1명으로 작년 상반기의 조사치(2백31.7명)에 비해 69%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내구 소비재별로 향후 1년간 구매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는 가전이 33.8명으로 69.2%가 감소했고, 자동차는 29.3명으로 66.9%가 각각 감소했다.
가전제품 가운데 오디오가 1천명당 2.0명으로 가장 수요가 없었으며, 에어컨과 TV가 각각 3.5명, 냉장고 7.5명, 컴퓨터 8.6명 등의 순으로 수요가 침체를 면치 못했다.
현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내구재 소비 심리가 1년전에 비해 68%나 감소, 내수침체로 인해 국내 기업들이 심각한 경영난에 처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하반기에도 내수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에 따른 대량 부도와 산업 붕괴를 막기위해 정부가 적극적인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연구원이 95년 6월이후 분기별로 발표하는 가계생활지수는 51.1로 조사이래 두번째로 낮았는데 특히 과거 1년전과 비교한 현재의 소득 수준을 물어 지수화한 소득 평가지수는 54.1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구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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