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대우자동차가 상반기 승용차 판매실적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자동차업계가 집계한 올 상반기 승용차 판매실적은 현대 9만7천7백15대, 대우 9만4천2백4대로 현대가 약간 앞섰다. 그러나 대우측은 현대의 판매실적 발표를 믿을 수 없다며 1위업체는 자사라고 강조하고 있다.
대우측은 그 근거로 올 15월중 자동차 등록대수에서 현대를 훨씬 앞지른 사실을 들고 있다. 올 들어 15월중 자동차 등록대수는 대우 7만3천6백10대, 현대 7만7백69대로 대우가 현대보다 2천8백41대 앞섰다.
대우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으나 6월중 등록대수도 자사가 앞설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자동차 등록현황은 객관적인 판매실적 집계가 불가능했던 자동차업계가 판매량과 시장점유율 유추지표로 활용해왔던 자료다.
반면 현대자동차측은 『판매와 등록까지의 시차 등으로 인해 등록대수와 판매대수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며 『판매실적에 연연하지 않기 때문에 구태여 실적을 부풀려 발표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어쨌거나 지난 96년까지만 해도 자동차업계 3위였던 대우가 승용차시장에서 3천여대 차이로 현대를 바짝 추격한 것은 대우의 약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대우의 이같은 약진은 경차의 판매호조 때문. IMF한파 와중에 출시된 「마티즈」는 지난 4월 이후 연속 3개월째 월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하는 등 승용차중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온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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