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스토리지 전문연구소 "알마덴"

IBM의 스토리지 전문 연구소인 미 캘리포니아 주 세너제이 소재 알마덴 연구소가 새로운 차원의 스토리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스토리지 부문에서의 기술혁명을 통한 정보사회의 변혁을 몰고오고 있다.

「연구, 개발만이 최고의 제품을 만든다」는 말은 정보기술(IT)업계의 가장 확실한 공식이자 IT 제품의 필요조건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알마덴 연구소의 모토이기도 하다.

IBM은 지난 91-92년 계속되는 매출액 감소 속에서도 연구, 개발 비용을 지속적으로 늘여왔으며 특히 지난 3년간 스토리지 부분에서만 31억달러를 연구, 개발 비용으로 투자해왔다.

이같은 IBM의 스토리지 분야 집중투자가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는 곳이 바로 알마덴 연구소이다.

알마덴 연구소(소장 존 베스트)는 지난 56년 마그네틱 하드드라이브(HDD)를 최초로 개발한 IBM의 스토리지 기술을 기반으로 86년 세너제이에 설립, 지금까지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 스토리지 애플리케이션 등 스토리지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 개발 활동을 통해 굵직굵직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알마덴 연구소는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자기저항(MR) 헤드방식의 플래터당 저장 한계(약 1.7GB)를 4배까지 확대, 1제곱인치당 11.6기가비트를 처리할 수 있는 GMR헤드를 올해 초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알마덴 연구소는 스토리지 관련 분야와 더불어 수학, 물리, 화학 등 순수과학 분야를 적극적으로 연구, 개발해 스토리지와 순수과학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 알마덴 연구소에서 주도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분야는 0과 1이라는 기존 디지털 원리를 뛰어넘어 홀로그램 및 원자 등 순수과학을 응용한 스토리지 개발 사업이다.

알마덴 연구소가 순수과학 연구, 개발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추진중인 저장 기법이 홀로그램 저장 기술. 이 기술은 빛에 의해 굴절률이 달라지는 광굴절 효과를 스토리지에 응용한 차세대 광메모리 저장 기술이다. 홀로그램을 이용한 광메모리는 3차원 공간에 정보를 저장할 수 있고 레이저 빔을 파상, 각도, 위상 등으로 다원화해 고밀도의 데이터를 저장, 복원하기 때문에 속도가 매우 빠르고 저장 용량도 뛰어난 점이 특징이다.

또한 알마덴 연구소는 정보의 기본단위인 비트를 사용하지 않고 물질의 기본단위인 원자를 사용해 정보를 저장한다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원자를 이용한 정보 저장 기술은 「스캐닝 터널링 현미경」이라는 초미립자 현미경을 이용해 저장장치 표면의 원자를 물리적 방법으로 흡착해 공간에 원자가 존재하면 1, 원자가 존재하지 않으면 0이라는 비트의 개념을 원자에 적용한 스토리지 응용 기술이다.

이 기술이 실현되면 현재의 기술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데이터 집약도가 향상된다. 즉 1인치의 1백 20억분의 1 크기인 원자에 정보를 저장하게 됨으로 동전크기에 10만GB 용량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알마덴 연구소는 그 동안 물리적인 환경에서 스토리지 기술을 화학적인 환경에서도 적용, 화학 반응을 스토리지에 응용하는 신기술을 준비하고 있다.

<정혁준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