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 익스플로러 5.0"
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신 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IE) 5.0」을 올 가을 출하할 계획이다.
MS는 IE 5.0이 출하되면 브라우저 시장의 선두주자인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션스와의 격차를 한층 좁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장조사 회사인 IDC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브라우저 시장에선 넷스케이프가 여전히 선두 자리를 고수한 가운데 MS의 선전이 돋보였다.
넷스케이프의 「내비게이터」는 50.5%의 점유율로 시장 선두 자리를 지켰으나 96년의 54.6%보다는 줄었다. 반면 MS 인터넷 익스플로러(IE)의 점유율은 16.4%에서 22.8%로 증가하면서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와의 격차를 좁힌 것으로 조사됐다.
넷스케이프는 그러나 이같은 MS의 시장 잠식에 대항해 그동안 유료 판매하던 브라우저를 최근 MS와 마찬가지로 무료 제공하면서 점유율을 다시 회복하고 있는 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MS가 올 가을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는 IE5.0의 개발자용 버전을 발표하면서 양사간 브라우저 경쟁은 다시 한 번 불붙을 조짐이다.
MS는 IE5.0의 기본 개발 방향을 이전 제품들에 비해 「보다 슬림화되고 안정적인 제품」을 만드는데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다운 사이징과 안정성, 처리속도 개선이 IE5.0 개발의 3대 역점 사항으로 선정됐다.
경쟁 회사 브라우저 사용자들을 IE5.0의 잠재 고객으로 끌어들인다는 전략에 따라 선정된 3대 역점 사항을 추진한 결과 사용자들은 앞으로 보다 편리하고 유용한 기능들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게 MS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이미 배포된 개발자용 버전을 통해 알 수 있는 IE5.0의 주요 특성 가운데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여러가지 구성 컴포넌트 가운데 사용자가 원하는 것만을 선정, 설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사용자에 화면 선택권을 부여하고 불필요한 소프트웨어 자원의 낭비를 막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것이다.
또 즐겨찾기 지정시 접하게 되는 대화상자가 직관적인 형태로 바뀌고 툴바에서 가려져 있는 부분을 가장자리의 화살표를 클릭, 드롭다운해 볼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마우스의 드래그&드롭 기능도 개선돼 풍부한 드래그&드롭 관련 객체 모델이 제공되며 브라우저 내부에서 프레임과 프레임간, 브라우저와 다른 응용프로그램간의 데이터 이동이 훨씬 자유로와진 것도 평가할 만한 대목이다.
IE5.0에서는 또 오프라인 검색 기능 개선을 위해 동기화 특성을 부여, 오프라인 사이트의 업데이트와 새로운 데이터의 다운로드가 즉각 이루어지도록 함으로써 사용 편리성을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이내믹 HTML과 관련된 새로운 기능도 IE5.0의 빼놓을 수 없는 특징으로 꼽힌다. 다이내믹 HTML을 캐스케이딩 스타일 시트(CSS;계단식 스타일 목록)와 통합, 웹사이트 구축자들이 특정 역할을 수행하는 콤포넌트를 만들어 이를 웹페이지에 부가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작업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한 것이다.
MS는 이같은 IE5.0의 새로운 기능의 대부분이 차세대 인터넷 언어인 익스텐서블 마크업 랭귀지(XML)를 사용해 가능해졌다며 이 제품의 성공적인 출하를 자신하고 있다.
이와 관련, IDC는 MS와 넷스케이프 등의 신제품 출하 경쟁이 계속되면서 브라우저 출하량이 지난해 1천만개에서 오는 2002년엔 1억2천4백만개로 급신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브라우저의 누적 설치량은 지난해 4천6백만개에서 올해 7천3백만개, 내년에 1억1천3백만개로 늘고 2002년엔 3억4천3백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오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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