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국제통화기금(IMF)사태는 중국에 진출한 국내기업의 경영에도 상당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중국에 진출한 한국 투자기업 1천4백4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1일 발표한 「중국진출 한국기업의 현지기업 경영실태와 애로요인」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73.6%가 IMF사태로 인해 현지 기업경영이 매우 또는 다소 위축됐다고 대답했다. 특히 본사의 지원축소에 따른 자금난, 한국 원, 부자재업체의 부도에 따른 원, 부자재 확보 차질, 한국기업의 신용하락에 따른 금리부담 증가 등이 두드러진 부정적 영향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종업원을 거의 1백% 현지인으로 고용하고 있거나 자금운용 등의 면에서 현지화가 잘 돼 있는 기업, 또는 제품을 동남아가 아닌 미국, 유럽 등지로 수출하는 기업들은 한국의 IMF사태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응답, 경영관리의 현지화가 해외진출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건임을 보여주었다.
중국진출 한국기업들은 이와 함께 현지의 저임, 저지가 활용과 중국의 성장 잠재력에 대해 만족하고 있으나 내수부진과 과중한 세금부담 때문에 수익성이 악화돼 경영성과가 기대만큼 양호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진출기업들이 가장 광범위하게 겪는 애로사항으로는 중국 지방정부의 지나친 간섭과 형평성 없는 규제 등이 꼽혔다.
<구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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