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반도체 업계의 2/4 분기 순익 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 뉴스」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아시아 경제위기와 반도체 최대 수요처인 PC 시장의 재고 물량 과다 및 저가격화 추세로 미국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2.4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최근의 아시아 지역 통화가치 하락은 세계 시장에서 이 지역 업체와 경쟁하는 미국 업체들에 새로운 가격 인하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이들의 순익을 감소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텔은 2.4분기 주당 순익이 전년 동기의 92센트에서 68센트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예상대로라면 인텔은 주당 순익이 3분기 연속 전년동기에 비해 감소하게 된다. 이 회사는 이같은 상황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과거와 달리 최근들어 1천달러 안팎의 저가 PC용 칩 판매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인텔 호환칩을 생산하고 있는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는 생산 능력 부족 등의 문제를 겪으면서 이 기간에 주당 18센트의 적자를 기록, 적자폭이 전년동기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 회사는 최근 컴팩과 IBM 등 주요 PC업체와 칩 공급계약을 체결했지만 인텔의 저가칩 시장 공세가 거세지면서 앞으로의 경영 상황도 낙관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밖에 내셔널 세미컨덕터는 사이릭스 부문의 부진으로 적자를 예상하고 있고 텍서스 인스트루먼츠(TI)는 주당 순익이 전년동기의 54센트에서 39센트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최근 메모리 사업부를 매각하고 1만5천명의 인력 감축을 포함한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TI의 메모리 사업부를 인수키로 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자사 98회계연도 3.4분기에 이어 6월부터 시작된 4.4분기에도 주당 43센트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오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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