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새롬데이타맨프로 등 PC통신 범용에뮬레이터 프로그램에 내장된 문자열 자동반응기능이 악용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범용에뮬레이터의 문자열 자동반응기능을 이용, PC통신 대화방 및 메시지 송수신서비스를 받고있는 상대방 가입자를 다른 서비스코너로 이동시키거나 PC통신 접속을 종료시켜 사용자에게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자열 자동반응기능은 PC통신 대화방 등에서 자주 사용되는 것으로 예를 들어, 「님이 입실하셨습니다」라는 문구에대해 「안녕하십니까」라는 인사 문장을 키보드로 직접 입력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이것이 상대방에게 전달되도록 하는기능이다.
PC통신 업체들은 범용에뮬레이터가 수행하는 이 기능을 악용, 상대방에게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으며 자동반응기능을 역이용, ID와 비밀번호를 직접 입력하지 않고 자동반응기능을 통해 PC통신에 접속하는 네티즌의 경우개인정보를 해킹당하는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PC통신 업체들은 이에 따라 최근 범용에뮬레이터 개발업체들에게 자동반응기능에 컨트롤문자 처리기능 삭제, 회원ID, 비밀번호 자동처리기능 삭제, 개선 및 자동반응기능의 옵션처리 전환 등 기능제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용자들에 대해서는 피해사례를 통신업체에 신고토록 하고 ID, 비밀번호를 직접 입력하도록 홍보하는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PC통신 업체의 한 관계자는 일반사용자들에 대해 『자동반응기능은 당초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고안됐지만 최근들어 개인에게 금전적, 재정적 피해를 입힐 우려가 있다』며 사용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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