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S 단말기, 가격 부담 해소 전망

지나치게 비싼 단말기 가격으로 디지털 주파수공용통신(TRS)서비스를 미뤄왔던 가입자는 앞으로 이같은 부담에서 해소될 전망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TRS, 아남텔레콤, 서울TRS 등 TRS사업자는 단말기 임대 및 할부제를 잇달아 도입하는 등 가입자들의 초기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현재 90만∼1백만원을 호가하는 단말기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 TRS시장 활성화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자체 분석에 따른 것이다. 또 최근 정통부가 TRS망과 일반전화망(PSTN) 접속을 허용함에 따라 이를 계기로 적극적으로 TRS가입자 유치에 나서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국TRS는 단말기 공급업체인 세원텔레콤을 통해 일부 품목을 24개월 무이자 판매방식으로 공급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세원텔레콤은 휴대 및 차량용 일부 모델(모델명 i370, m100) 에 한해 1백대 정도를 무이자로 판매할 계획이며 호응이 좋을 경우 공급 대수나 무이자 할부 판매 품목을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다.

아남텔레콤은 단말기 할부기간을 1년에서 최고 3년까지 연장해 월 단말기 부담을 2만5천∼8만원 선으로 낮춰 가입자들의 초기부담을 해소해 주기로 했다. 특히 아남은 1∼2년간 단말기를 임대해주는 방식도 검토중이다.

서울TRS도 초기 TRS 가입자의 단말기가격 부담을 없애기 위해 할부나 무이자 판매제를 고려중이며 우선 대량 사용자나 희망기업을 대상으로 부분적인 할부 판촉을 시행키로 했다. 이외에도 대구TRS, 세방텔레콤 등도 단말기 무이자 할부 판매나 임대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등 최근들어 TRS사업자들이 단말기 가격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대안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아남텔레콤 김영진 이사는 『그동안 경기불황으로 위축된 TRS시장이 최근 다소 활기를 띨 조짐을 보임에 따라 사업자들이 이에 대응해 이같은 다양한 판촉전략을 강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병준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