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을 겨냥한 전사전자원관리(ERP)시스템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국내와 외국계 ERP업체들은 최근 본격적인 구조조정 작업에 들어간 대기업들의 ERP 수요가 당분간 주춤할 것으로 판단, 자금력 확보와 정보화 투자욕구가 높은 중소기업을 적극 공략하기로 하고 신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ERP업체들은 대기업에 대한 납품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들이 해당 대기업의 ERP시스템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ERP시스템 구축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고 이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외국계 ERP업체인 한국SSA(대표 김대롱)는 자사의 ERP시스템인 BPCS의 핵심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컨설팅과 하드웨어비 용을 절감하고 구축기간도 대폭 줄여 중소기업 요구에 맞춘 ERP 신상품인 「라이트 BPCS」를 개발, 25일 공개했다. 이 회사는 한국IBM, 한국능률협회컨설팅과 손잡고 이 제품을 다음달부터 10월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할 예정인데 중소기업의 ERP에 대한 높은 관심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국내 ERP업체인 한국정보시스템(대표 안승국)은 기존에 공급해온 MRP시스템을 대폭 보완해 중소 제조업체의 업무 관행을 반영한 한국형 ERP시스템인 「KIS-ERP」를 개발, 안산지역내 기업에 대한 세미나 개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들어갔다.
중소기업용 ERP패키지 개발업체인 키스크(대표 이재황)도 기존 패키지의 성능을 대폭 개선한 「프로티안」을 개발, 26일 제품 발표회를 갖고 제품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 SAP코리아, 바안코리아, 한국오라클 등 외국계 대형 ERP업체들도 자사 ERP제품이 대기업에 적합한 제품이라는 이미지로 시장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보고 핵심 모듈만 패키지화해 컨설팅과 구축기간을 대폭 단축하는 신상품을 개발하는 등 중소기업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또 영림원, 한국기업전산원 등 국내 전문업체와 한국QAD, 두산정보통신 등 또다른 외국계 ERP업체들도 구축기간을 대폭 단축한 새로운 ERP시스템의 개발과 함께 조기 구축을 위한 지원체제를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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