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호조를 보여왔던 반도체 수출이 지난 4월에 이어 5월에도 감소세를 나타내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24일 산업자원부가 밝힌 「5월 중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중 반도체 수출은 14억2천4백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4.5% 감소, 4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이 이처럼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16MD램 반도체 가격이 연초 3.66달러에서 5월에 2.22달러로 39.3% 떨어졌으며 64MD램도 연초 18달러에서 5월 10.9달러로 39.4%가 떨어지는 등 단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대만과 일본 등 경쟁국과의 시장선점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의 최대 수요처인 미국과 EU지역에 대한 수출이 두자리수 이상 감소한 것도 주 요인이다.
또 가전제품 수출은 올들어 감소세를 지속해 5월 중에는 전년동월대비 12.2% 감소한 4억6천3백만달러의 실적에 그쳤다. 이에따라 5월말까지 가전제품 수출은 모두 24억5천6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3.8%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달 수출은 1백13억9천6백만달러, 수입은 76억5천7백만달러로 무역수지(통관기준)가 37억3천8백만달러의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0%가 감소, 지난 2월이후 증가세가 둔화된데 이어 처음으로 감소세로 반전됐다. 이는 아시아지역 경기 위축과 경쟁국 통화가치의 동반하락, 수출금융시스템 애로 등 대내외여건이 복합적으로 악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산자부는 분석했다.
<김병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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