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구조조정과 경기침체, 자금경색 등으로 기업들의 연구개발(R&D)투자를 줄어들면서 산업재산권 출원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관련 특허 및 실용신안 출원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등 반도체업계의 기술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20일 특허청이 발표한 반도체 산재권출원 현황에 따르면 최근 2년간 반도체 가격급락과 수출부진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5월말까지 반도체 특허, 실용신안출원은 총 3천7백92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7% 정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출원인별로 보면 내국인이 2천6백22건, 외국인이 1천1백70건으로 내국인 출원이 외국인출원의 2.3배 많다. 또 내국인 출원건수를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1천2백14건으로 전체의 46.3%를 차지했으며 LG반도체 7백60건, 현대전자 3백50건, 아남반도체 등 기타조립, 장비업체 2백98건 등이다.
반도체관련 특허는 16MD램 개발시점인 90년도 초반부터 크게 늘기 시작해 지난 95년 사상 처음으로 1만건(1만5백18건)을 돌파했으며 92년부터 97년까지 6년간 연평균 32.2%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허청은 『최근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4GD램 공정기술과 LG반도체의 64M램버스D램 등 국내 반도체업체들이 꾸준히 기술개발에 투자, 반도체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관련업체들이 계속 비메모리분야, 반도체장비 및 재료분야에 대한 투자확대등으로 올해 반도체 특허, 실용신안출원이 지난해보다 5% 늘어난 1만4천여건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반도체 관련 특허, 실용신안출원은 전체 특허출원의 10%정도인 1만3천3백80건으로 이중 삼성전자(4천6건), 현대전자(2천7백91건), LG반도체(2천4백92건) 등 국내 반도체3사가 1만3백49건을 출원, 전체의 91%를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외국업체는 NEC(4백70건), 미쓰비시(2백18건), 도시바(1백59건), TI(1백39건), 모토롤라(56건) 등의 순으로 많이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분야별로는 지난 93년부터 반도체 제조공정분야의 출원이 급격히 늘어나 지난해엔 7천8백31건이 출원돼 전체의 59%를 차지했으며 집적회로설계분야 11%, 반도체장비 12%, 조립분야 10%, 개별소자 7% 등으로 나타나 국내 반도체업계가 논리소자 등 신규소자 개발을 위한 회로설계보다는 메모리반도체의 집적도 향상에 주력한 결과 고집적화를 위한 제품공정기술에 대한 기술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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