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업계, 공동 기술개발 활기

공동 기술개발과 마케팅 등 네트워크 경쟁업체 간 연합전선 구축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콤텍시스템, 자일랜, IBM, 뉴브리지, 스리콤, 지멘스 등 네트워크업체들은 최근 스위치 등 주요 제품개발 및 가상사설망(VPN) 등 주요 기술개발과 마케팅 등에 공동 대처키로 합의하는 등 경쟁업체간 공동전선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이같은 유력업체간 연합전선 구축은 최근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인수, 합병과 달리 업체들간 경쟁력이 있는 부문을 전담하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공동 기술개발, 마케팅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기업의 기술개발 투자비용을 절감하자는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어 주목된다.

콤텍시스템과 자일랜은 공동 기술개발을 추진해 최근 이더넷 스위치 2종을 출시했는데 이들 두회사는 공동으로 개발한 이더넷 스위치 2종에 한해 동일 제품명으로 양사에서 동시에 출시해 판매망을 넓혀나가기로 했다.

또 자일랜과 IBM은 최근 마케팅 및 개발부문에서 전략적 제휴를 맺고 기술 및 판매의 공동전선을 구축키로 했다. 자일랜과 IBM의 전략적 제휴는 IBM이 자일랜의 소형 스위치 「옴니스택 5024」를 판매하는 형태로 자일랜은 IBM의 주문형반도체를 공급받아 토큰링 스위치를 개발하는 한편 IBM의 MPOA(Multi Protocol Over ATM)기능을 탑재해 IP트래픽 기능을 보강한다는 것이다. 자일랜의 소형 스위치 「옴니스택 5024」는 이에 따라 「IBM 8277 이더넷 라우트 스위치」로 제품명이 변경돼 판매된다.

스리콤, 뉴브리지, 지멘스 등 네트워크 3사도 하반기 차세대 네트워크로 급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상사설망(VPN)관련 기술개발에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최근 뉴브리지와 스리콤은 전략적 제휴 부문을 확대해 ADSL 솔루션부문에서도 공동개발키로 합의했다.

이번 전략적 제휴는 공중망 인프라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뉴브리지와 가입자 장비부문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스리콤의 기술력이 결합됨으로서 네트워크 시장에서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양사는 밝혔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무리 경쟁업체라도 서로에게 이익이 될 수 있다면 공동 기술개발이나 공동마케팅을 추진하는 것이 요즘 두드러진 추세』라며 『이러한 「적과의 동침」은 앞으로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돼 시장재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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