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비디오시장 급격 위축

대여용 만화비디오시장이 매기 감퇴와 비디오 대여점들의 자금경색으로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브에나비스타, 서울문화사, 영성프로덕션, 대원동화등 주요 만화비디오제작업체들의 연작 시리즈물 및 장편 만화비디오가 시장 경색으로 당초 판매목표량의 30∼50%에 그치는 등 잇달아 흥행에 실패하고 있다.

서울문화사의 경우 총 10편의 연작시리즈물인 「마하 고고」를 지난달부터 출시했으나 판매목표량의 50%인 2천세트를 판매하는데 그치고 있고, 영성프로덕션의 연작시리즈물인 「슬레이어스 넥스트」도 당초 목표판매량인 3천세트의 절반인 1천5백세트 판매에 머물렀다. 또한 관심을 모은 브에나비스타의 장편 애니메이션인 「밤비」와 대원동화의 「마법기사 레이어스」도 각각 6만개와 1천세트가 판매되는데 그쳤으며 워너브라더스가 첫선을 보인 「배트맨 & 미스터 프리즈」도 불과 1만여개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꾸준한 판매량을 보였던 장편만화비디오도 예상외의 수요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고, 이에따라 장편만화비디오 출시 편수도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예년의 경우 월 10여편의 장편만화비디오가 출시됐으나 올들어서는 대기업이 출시하는 작품 이외에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라면서 『이같은 현상이 계속 이어지면 만화비디오시장이 와해될 수도 있다』며 우려했다.

이같은 현상은 IMF이후 만화비디오 대여고객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데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비디오대여점들이 고객 유인책으로 극영화 비디오만을 집중 구매,제작사들이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일부 제작업체들은 시장 성수기인 7월을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출시계획을 잠정 보류하거나 무기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만화비디오시장의 침체가 의외로 장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올들어 만화비디오시장이 사상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면서 『가격 인하등 나름대로 수요 부양책을 마련하고는 있으나 매기가 일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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