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개발 주역들 어디서 뭐하나.. "SW부흥" 한뜻

워드프로세서 한글이 대표적인 국산 소프트웨어인 만큼,한글과 직간접적으로 관계를 맺었던 개발자들도 꽤나 많았다.일부는 한글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했고 일부는 한글과컴퓨터와 일을 같이 하면서 간접적으로 한글과 인연을 맺기도 했다.현재 이들은 대부분 별도로 회사를 차려독립, 현재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를 이끄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있다.

지난 89년 한글을 이땅에 탄생시킨 개발주역은 당시 대학생이던 이찬진, 김형집, 우원식등 세사람.이중 이찬진씨와 김형집씨는 널리 알려진 것처럼 그 이듬해 한글과컴퓨터를 설립,한글의 상용화를 주도해 왔고 나머지 한사람인 우원식씨는 졸업후 전공(제어계측)을 살려 국방과학연구소에 취직했다.

이어 91년에 국어교사였던 박흥호씨와 정내권씨가 한글과컴퓨터에 합류했다.정내권씨는 그후한글2.0 버전부터 개발을 주도해 왔고 박흥호씨는 어학적인 측면에서 한글을 구현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글과컴퓨터가 한참 성장가도를 달리던 94,95년경에 합류한 대표적인 인물로는 강태진씨와 김택완씨가 있다.강태진씨는 휴먼컴퓨터를 만든 정철사장과 공동으로 나라소프트를 설립했다가 한컴에 합류했다.

현대전자 보스톤연구소장으로 근무하다가 93년 귀국한 김택완씨는 한메소프트에 잠시 몸담았다가 한컴에 합류한 케이스.여기에 당시 창인시스템 대표였던 김재훈씨도 한때 한컴의 개발4실장을 겸임하면서 한글과 간접적인 연을 맺었다.

현재 이들은 현재 각기 다른 길을 가고 있지만 대부분 소프트웨어라는 영역안에 남아있다.초기 한글 개발 주역인 김형집씨와 박흥호씨는 지난 95년 한컴에서 독립,웹에디터 등을 개발하는 「나모인터렉티브」를 설립했고 김형집씨는 나중에 다시 나모의 게임사업을 분리해 「팀다크랜드」라는 회사를 만들어 독립했다.

이 나모인터렉티브에는 최근 한글개발 3인방 중의 하나인 우원식씨가 합류함으로써 나모는한컴 이외에 한글 개발주역이 가장 많이 모여있는 회사가 됐다.

강태진씨는 최근 한컴의 구조조정 작업의 일환으로 자바사업 부문을 분리, 삼성전자의 투자와 공동으로 「J소프트」를 설립했으며 김택완씨도 최근 「TSK」라는 회사를 세워 기술이전중계,헤드헌팅 등의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김재훈씨는 올초 「폴리픽스」라는 회사를 설립, 한국소프트웨어지원센터에 입주해 있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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