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부생들이 대부분 기업 진출보다는 대학원 진학을 더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AIST 학보사가 학사과정 학생 82명, 석사과정 52명, 박사과정 38명 등 총 1백72명을 대상으로 졸업후 진로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학사과정 학생 93%, 석사과정 학생 70%가 석사, 박사과정으로 진학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자격증 취득 희망을 묻는 질문에 43%가 기술고시에 응시하거나 기사자격증 취득을 원하고 있으며 예년과 달리 유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5% 수준에 머물러 IMF사태 이후 집안사정을 고려해 외국 학위보다는 국내 학위나 자격증을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희망직업에 대해서는 학부생의 경우 41%, 석사과정 학생 54%, 박사과정 학생 58%가 연구원을 선택했으며 교수라는 직업을 희망하는 학생은 학부 28%, 석사 23%, 박사 16%로 나타나 학위수준이 높아질수록 교수보다 연구원이라는 직업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창업을 희망하는 학생으로는 학부생의 경우 16%, 석사과정 학생은 23%, 박사과정 학생은 21%로 IMF사태 이후로 높아진 창업 열기를 반영했다.
이밖에 소수의 응답자는 자신의 미래 직업으로 연구개발직이 아닌 회사원, 공무원, 사업, 공장현장 근로자 등을 꼽아 자신이 전공한 과학기술분야 연구개발보다는 타 분야를 희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기원 관계자는 『최근 학생들이 IMF여파로 인해 취업경쟁보다는 상급과정 진학을 원하는 추세』라며 『이번 조사결과에서도 학생들의 이러한 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밝혔다.
<대전=김상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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