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전자상거래 지원 서비스

鄭鎭山 메타랜드 사장

최근 소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은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가 아니라 새로운 쇼핑방법이다. 인터넷 사용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네티즌을 대상으로 온라인상에서 상품을 팔고 사는 새로운 형태의 상거래가 나타나고 있다.

지금 우리가 온라인 쇼핑, 전자상거래라고 부르는 용어는 앞으로 수년 내에 그저 쇼핑이나 상거래로 불리게 될지도 모른다. 또 소호(SOHO)시대가 열리면서 누구나가 상점을 개설해 사업의 주체가 되는 것도 쉬워졌다. 아이디어와 좋은 상품만 있다면 누구나 성공적인 점포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전문가를 몰마스터(Mall-master)라고 한다. 기존 웹마스터(Web-master)가 인터넷을 활용해 기업의 홍보활동을 담당하는 자라고 한다면 몰마스터는 기업이 이윤창출을 위해 인터넷상에 쇼핑몰을 개설하고 상품판매를 하기 위한 모든 인터넷 마케팅활동과 이에 필요한 쇼핑몰의 운영,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을 말한다. 기업들은 이들을 활용해 누구든지 인터넷 쇼핑몰을 개설하고 전자상거래에 동참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중소기업이 막상 인터넷 전자상거래를 시작하려 하면 구체적 방법을 몰라 막막해 하는 경우가 많다. 개별 기업들이 인터넷상에서 독립적인 쇼핑몰을 구축해서 독자적으로 홍보, 마케팅을 한다는 것은 기술적으로도 그리 쉽지 않고 상당한 비용이 들게 마련이다. 이러한 문제는 자칫 우리 경제의 고질적인 문제인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답습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보다 많은 업체들이 손쉽게 인터넷상에서 상점을 열고 판매를 하는 데 무엇보다 전자상거래 지원 서비스가 필요하다.

개별 업체들은 상품대금 결제를 위한 별도의 관리시스템과 인력을 두지 않고서도 안전하게 금융기관과 대금정산이 가능해야 하며 고객확보 및 판매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판촉지원 그리고 물류, 택배시스템까지도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판매점에서 전력해야 할 일은 보다 품질 좋은 상품이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전자상거래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이미 AT&T, MCI, 매그넘 등 여러 업체들이 이러한 상거래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일본의 NTT도 곧 뛰어들 움직임이라고 한다.

결국 개별 기업들의 판매 독자성을 인정하면서도 기술적으로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드는 부분을 공동으로 해결하는 전자상거래 지원 서비스가 활성화돼야만 소비자나 상점 모두에게 궁극적으로 유익한 인터넷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속히 확산될 수 있을 것이다. 전자상거래 전문가인 몰마스터 양성과 전자상거래 지원 서비스의 활성화는 향후 정보시대의 소비자에게 편리한 쇼핑과 만족을 생활속에서 구현시켜 줄 양대 축이라 할 것이다.

지금은 인터넷시대에 맞는 경제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와 국가정책으로 21세기를 대비해야 하는 시기다. 인터넷 전자상거래는 IMF시대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대량실업을 국복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