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를 찾아갔다면 야후의 옐로우 페이지에서 프린트해 둔 지도를 들고 역사적인 장소들을 탐험해보자.
출발점은 실리콘 밸리의 최북단 팔로알토, 조용한 주택가인 에디슨 애비뉴를 따라가다 보면 휴렛과 패커드가 세계 최초로 주파수발진기를 개발한 허름한 차고가 보인다. 「실리콘밸리의 발원지(Birth Place of Silicon Valley )」라는 표지가 인상적인 이곳에서 머지 않은 거리엔 푸른 나무숲에 둘러싸여 위세를 자랑하는 휴렛팩커드사가 자리잡고 있다.
동양계 졸업생이 70% 이상을 차지한다는 스탠퍼드 대학도 가보지 않을 수 없는 명소. 대륙횡단철도 건설해 참가해 거부가 된 르랜드 스탠퍼드가 동부의 명문대학에 기부금을 내려다가 쿨리(Coolei:중국에서 건너온 저임금 노동자)들을 착취해 번 더러운 돈이라며 거절당한 후 신천지 서부에 세운 것이 이 대학이다. 스탠퍼드는 신생업체를 스핀 업(Spin-up)시켜 내보내는 것 이외에도 실리콘밸리의 돈줄을 움켜쥔 샌드힐가의 벤처캐피털에 고급두뇌들을 쏟아내며 하버드 못지않은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
이 대학이 40년대 초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헐값으로 땅을 빌려준 인더스트리얼 파크(Industrial Park) 최초의 입주업체인 베리언 어소시에이츠. 50주년을 기념하는 프랭카드를 내건 이 회사의 유서 깊은 건물도 놓칠 수 없다.
마운틴 뷰로 내려가면 실리콘밸리의 신흥명문 넷스케이프사와 현대적 감각을 살린 보라색과 노란색 기둥들이 쇼라인 대로를 멋스럽게 장식한 실리콘그래픽스를 만나게 된다.
이제 실리콘밸리의 심장 새너제이로 접어들면 어도비시스템스와 시스코시스템스, 그리고 삼성SDS와 현대전자가 잇달아 눈에 들어온다. 벤처업체의 요람으로 올 4월 오픈식을 가진 해외소프트웨어 지원센터도 이곳 중심가에 둥지를 틀고 있다.
최남단 샌타클래라 시에서는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 인텔과 누구나 한번쯤 제리양의 신화를 떠올리게 되는 야후를 지나칠 수 없다. 이제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어 U턴을 하게 되면 실리콘밸리의 떠오르는 실세 퀀텀사가 위치한 밀피타스로 올라간다. 다시 북상해 프레몬트 지역까지도 요즘은 실리콘밸리에 포함된다.
어느 골목 나무벤치에 지팡이를 들고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다가 친절하게 길을 알려주는 노신사가 어쩌면 그 유명한 미스터 휴렛일지도 모른다. 사실 이곳을 돌아다니다보면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실리콘밸리의 명사(Celebrity)와 마주치는 것은 드문 일도 아니기 때문이다.
<이선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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