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중계] 정보통신의 미래를 생각하는 모임-5월 주제발표

*정책과 방향

이종석 (교육부 교육정보화 지원과장)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추진중인 대표적인 교육정보화사업은 현행 교과과정의 개선을 들 수 있다. 현재 초등학교에서부터 고등학교까지의 교과목 가운데 관련내용을 교육정보화에 맞게 개정해나가고 있으며 특히 내년부터 시작되는 제7차 교육과정에서는 정보통신시대의 정보가치를 반영하는 데 주안점을 둔 교과과정 수정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순조로운 교육정보화를 위해 학교당 2개 실습실, 학급당 멀티미디어기기 1세트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교사 1인당 1PC 보급도 병행해나가고 있다. 현재까지 65% 정도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개발을 위해서는 올해 1백20억원의 신규예산을 확보해놓았으며 교육청 등 공공부문 보급을 적극 권장해 소프트웨어시장을 활성화하고 공모전을 비롯, 전시회, 시연회 개최를 통해 콘텐츠 개발을 복돋울 계획이다.

특히 학교장이나 교사의 정보능력 향상을 위해 초임교원의 경우 관련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하고 정보능력 검증을 필수화할 방침이다. 또 재직교원에 대해서도 최소한 전체교원 가운데 25%를 정부차원에서 교육하며 학교별 자율연수, 주제별 연수 및 연수기관의 다변화를 통해 교원의 정보능력을 크게 향상시키기로 했다.

이와 함께 관련 전문가나 교육기관 등과 연계해 범국민적 교육정보화 지원체제를 구축하고 교육정보화와 관련된 법과 제도도 정부차원에서 정비해나갈 계획이다.

정부차원의 교육정보화 추진방향은 정보가치 이해교육과 정보능력 향상, 정책집행의 자율과 책임강화, 관련 가용자원 활용의 극대화, 교육정보화 연구 및 관련 솔루션 개발지원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교육기기의 구매, 보급 및 운영은 학교자율에 맡기는 대신 이에 대한 책임을 지우고 각급 학교 보유기기의 재비치 및 활용을 통해 관련 가용자원을 극대화하게 된다. 또 교육부에서는 연구주제만 주고 나머지는 교수나 학자가 추진토록 유도해 민간참여를 적극 권장키로 했다. 특히 가상대학 등 교육정보화 발전모형에 대한 연구개발은 적극 지원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입장이다.

*교육정보화 현황과 문제

조웅(동구여자상업고등학교 교장)

우리나라 컴퓨터교육은 입시부담이 없는 초등, 중등학교와 실업계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그나마 진행되고 있으며 인문계 고등학교에서는 입시압박으로 별반 소득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점차 고도화하고 있는 정보화 추세에 대응하고 선진국보다 앞서기 위해 인문계 고등학교에서도 컴퓨터교육을 필수과목화해 범국민적 차원에서 정보인 양성교육이 진행돼야 한다. 또 이같은 주변환경이 조성될 때 초, 중, 실업계 고등학교에서 실시되고 있는 컴퓨터교육의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대학의 컴퓨터교육과도 연계해 학생들의 정보기술 및 활용능력을 극대화하리라 본다.

특히 금융, 보험, 증권, 물류 등 3차 유통경제에 종사할 기초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측면에서 상업계 고등학교에서 정보화교육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리나라 정보화교육의 문제점은 정보화 추진 전문인력이 크게 부족하고 교사 및 교육 전문직의 정보화 마인드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 교육정보화에 대한 중장기 발전계획이 미흡하며 상부기관 지시에 의한 피동적 정책사업 추진으로 많은 학교들이 확보된 시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개혁은 교사개혁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현장에 있는 교사들이 올바르고 참신한 정보마인드를 갖고 주어진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정보화교육에 임할 때 우리나라 정보화 교육정책은 바르게 서리라 여겨진다. 교사는 교사 자신을 생각하기 전에 학생편에 서서 학생을 가르치고 이끌어야 한다. 교사 위주의 정보화교육은 한계가 있으며 학생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키면서 정보활용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또 전체교사에 대한 외부 및 내부 연수기회가 수시로 이뤄져야 하며 시설지원 면에서도 정부에서 적극적인 지원책이 뒷받침돼야 한다. 새 정부가 제시한 교육정보화와 관련된 정책이 계획대로 추진되기를 바란다.

*교육정보화 사업 평가결과와 개선방향 제시

정인성(방송대 방송통신교육연구소 교수)

교육정보화 마인드 형성을 위해서는 교육감, 학교장 및 관리자의 확고한 신념과 추진력이 절대적이다. 교육정보화의 책임주체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성공사례 수집 및 관리를 통한 홍보와 사례발표 등 구체적이고 실증적인 대안이 제시돼야 한다. 또 교원들의 교육기자재 활용도 재고를 위해 이에 맞게 교원연수 교육과정을 개편해야 한다. 물론 정보 소양교육을 강화하며 체계적인 연수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교육정보화의 투자방향은 먼저 인터넷 기반의 정보 공동활용 환경에 초점을 맞춰 진행해야 하며 기능숙달 위주의 한정된 컴퓨터 활용수준에서 정보소양 교육위주로 투자방향이 전환돼야 한다.

이와 함께 교육정보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및 확보체제가 시급히 제도화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국제표준에 기반한 교육용 소프트웨어 개발은 물론 교육용 소프트웨어 개발과정별 전문인력 풀제도가 정착돼야 한다. 특히 교육용 소프트웨어 수요자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수요조사가 실시되고 품질인증제, 전문박람회 등 다각적인 방안이 추진돼야 할 것이다.

민간자본을 교육정보화로 끌어들이기 위해 교육정보화와 관련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업체에 정부차원의 저리융자 등 실질적인 지원책이 제시되고 교육청 중심의 협의체를 구성해 민간참여를 적극 유도해야 한다.

이같은 구체적인 실천방안은 조직 및 제도 개선이 뒷받침될 때 더욱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방만한 교육정보화 추진조직을 하나로 통합하고 교육용 소프트웨어 개발, 품질관리 및 평가조직 구성 등 제도적인 대안책이 제시돼야 한다. 또 컴퓨터 보급시에도 학교의 재량권을 인정해주고 낙후 기종 활용방안과 관련한 대책이 필요하리라 본다. 교육장비 관련 역시 전담조직 및 전문인력 풀 운영제도가 적극 검토돼야 할 것이다.

*교육정보화를 바라보는 학부모의 시각

윤지희(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사무처장)

교육정책은 물론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교육정보화의 내용과 방향이 어떤 것인지 학부모들은 알 기회가 없고 시행되면 그때서야 파악하는 정도다. 특히 교육정보화분야는 학부모의 비전문성을 이유로 입안과정에서 소외되고 진행과정에서 배제돼왔다.

학부모 입장에서 생각하는 몇가지 문제점을 지적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이미 만들어져 있는 컴퓨터실도 제대로 이용하고 있지 못하면서 새로 펜티엄급 컴퓨터를 들여오는 것은 재고해봐야 한다. 현재의 가용자원을 충분히 활용해 중복투자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또 소프트웨어 개발을 소홀히 하고 지나치게 하드웨어 구비에만 치중해 예산을 낭비하고 있는 점, 컴퓨터와 정보화기기가 모든 교육활동을 대신해줄 수 있을 것처럼 과잉기대하는 컴퓨터 만능주의 등도 의식전환이 필요하다.

교단선진화는 예산절감과 효율적 사용측면에서 진행돼야 한다. 1교사 1PC, 1학급 1PC 보급이라는 물량적 개념의 투자보다는 현장의 요구와 필요에 의한 시설설치를 통해 예산을 낭비없이 쓰는 방안이 필요하리라 본다. 학교현장의 실정이나 교사요구에 대한 이해없이 일방적으로 정부에 의해 교육정보화의 방향과 내용이 결정되는 구조도 바뀌어야 한다.

컴퓨터만 들여놓는다고 교육정보화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며 교육정보화가 이뤄진다고 해서 교육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더욱 아니다. 교육정보화는 내실있는 교육을 위한 수단일 뿐 목적이 될 수는 없다. 컴퓨터를 이용한 다양한 교육방법의 구사는 정보시대에 의미있는 일이지만 모든 교육을 대체하는 만능은 아니다.

교육정보화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교육주체인 교사, 학생, 학부모들이 충분히 공감해 교육정보화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교육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정리=강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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