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다국적기업] 인터뷰.. 필립스 신박제 사장

『IMF한파를 맞은 국내 경제가 빠른 시일내에 회복할 수 있도록 수출확대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맞춰 올해 수출목표는 당초 3억달러에서 4억달러로 늘려잡고 수출부 직원을 해외에 파견해 수출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요.』

필립스전자 신박제 사장은 「한국에 있으면 한국기업」이라는 인식하에 수입보다는 수출에 주력해 필립스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3년 한국인으로서는 처음 경영을 맡게 되면서 많은 부담을 느꼈던 그는 필립스전자의 수출실적을 5년 만에 6배나 끌어올림으로써 기업의 내실화는 물론 한국경제에도 크게 이바지했다.

신 사장은 『IMF에 따라 앞으로 내수부문에서의 매출신장은 기대할 수 없을 것 같다』며 『매출확대보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보다 좋게 끌어올리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필립스가 세계 제1위를 차지하고 있는 조명부문을 집중 활용, 국내 유명사적지나 건축물 등에 대한 조명프로젝트를 집중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 사장은 이어 『최근 국내 경제가 어려워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외국 기업의 투자여건은 좋아지고 있어 세계 곳곳에 투자대상 지역을 물색하고 있는 필립스 본사를 상대로 한국에 투자하도록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이와 함께 『지난해 초 환율인상을 예측해 헤징을 한 덕분에 인력을 절감하지 않고도 버틸수 있었지만 올해는 환율변화에 대한 예측이 쉽지 않아 고민중이다. 다만 유통망이나 인력 등의 면에서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 창녕 출신으로 경희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연세대 전자공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지난해에는 미국 워튼경영대학원에서 최고경영자(AMP) 과정을 이수했다. 지난 95년 대한핸드볼협회 회장과 96년 애틀랜타 올림픽선수단 단장을 역임하는 등 체육발전에도 기여,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체육훈장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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