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다국적기업] 산업전자 관련업체.. 한국텍트로닉스

지난 93년 미국 텍트로닉스 국내 현지법인으로 출범한 한국텍트로닉스(대표 윤상태)는 첨단 전자통신 계측기기를 비롯해 방송시스템, 컬러 프린터 등을 한국에 공급하고 있다.

텍트로닉스에서 9백만달러를 단독투자한 한국텍트로닉스는 약 20년동안 직원 90명의 한국내 활동 기반을 갖춘 가운데 지난해 8백2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미국 오리건주 비버튼에 본사를 둔 텍트로닉스(Tektronix)는 전통적 품목인 계측기기를 비롯해 방송시스템, 컬러 플린터 등을 전략품목을 삼아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전세계 23개국에 지사와 함께 8천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계측기기, 방송장비, 컬러 프린터분야에서 매년 총매출약의 10%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 연간 약 70건의 특허를 출원하면서 2천3백여건의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97 회계년도(1996.6~1997.5)에서는 19억 4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50여년간 전세계 시장을 주도해온 오실로스코프를 비롯해 통신, 비디오 측정장비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온 텍트로닉스는 한달에 1개모델 이상의 신제품을 공급, 양과 질측면에서 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아래 연구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96년 창사 50주년을 사업의 대전환점으로 삼아 최근에는 컴퓨터, 비디오, 통신 등 각종 계측기술을 하나로 통합한 차세대 계측기기인 「컨버전스」사업을 중점적으로 펼치고 있다.

최근들어서는 차세대 이동통신시스템인 광대역 CDMA용 측정장비인 신호발생기 및 스펙트럼 분석기 등 무선통신용 계측기를 본격 출시하고 오실로스코프에 자바(Java)기술을 처음으로 채용하는 등 첨단 계측장비의 연구, 개발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또한 무선통신용 계측기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95년 마이크로웨이 브로직사를 인수한데 이어 독일 로데&슈와르츠 및 일본 안리쓰사와 전략적인 제휴를 맺었고 지난해 독일 지멘스사의 계측기사업부를 인수한 것을 계기로 네트워크 프로토콜 분석기, 종합정보통신망(ISDN) 측정기 등 첨단 유선통신용 계측기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컬러 프린터 부문에서는 업계 처음으로 고체잉크방식의 고성능 컬러 프린터를 출시, 가격파괴를 주도하면서 저가형 고체잉크 제품을 전면에 포진해 지난해 미주지역 및 유럽지역에서 35%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40%이상을 목표로 잡아 놓고 있다.

방송시스템 부문에서는 디지털 디스크 저장 장비 공급을 시작으로 방송의 디지털화에 적극 부응, 네트워크화와 멀티미디어 기술을 바탕으로 최상의 방송시스템 공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를 위해 디지털 영상저장서버의 주력 모델인 「프로파일」 시리즈에 이어 최근에는 라이트웍스社를 합병해 비선형 방식의 실시간 디지털 편집시스템(Non-Linear System)을 선보였고, 지난 96년 세계 최대 스위처장비 생산업체인 그래스밸리사를 합병하고 디지털 솔루션에 대한 경쟁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또한 방송국내 디지털방송환경 구축의 기본 인프라장비인 MPEG2버전의 비디오 서버 「PDR200」의 개발을 완료하고 한국시장에도 공급할 움직이다.

텍트로닉스는 현재 한국에서 전원공급기, 인쇄회로기판(PCB)등을 구매, 오실로스코프 등 계측기에 채용하고 있다.

올해로 국내 법인 설립 5년째를 맞고 있는 한국텍트로닉스는 지난 96년 6월 국내에서 계측기기 직판체제로 전환한 이후 통신용 계측기 부문을 크게 강화하면서 텍트로닉스의 전세계 현지법인 매출 순위 4, 5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텍트로닉스는 또 전용 자동 테스트 장비(ATE)를 사용하여 엄격한 장비 검교정을 실시하고 공장에서 준비된 모듈을 이용해 장비를 검증, 수리하고 있다.

이런 결과 96~97회계연도 매출실적이 전년대비 42% 늘어난 8백20억원으로 미국 텍트로닉스 본사 및 아시아, 태평양지역 매출증가세(본사 10%, 아시아태평양지역 23%)를 훨씬 웃도는 경영성과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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