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코리아가 국내 판매하는 주력제품은 모뎀칩, LCD 드라이버 IC, 그리고 이동통신 기지국에 들어가는 프로그래머블 DSP제품이다.
TI도 D램 등 메모리를 생산하지만 국내 판매는 거의 없다. 이는 국내업체들이 D램 분야에서 시장 경쟁력을 있기도 하지만 TI코리아 자체적으로 D램 판매에 별 신경을 쓰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90년대 초반 국내 반도체 업체들이 메모리를 본격 양산하면서 그동안 국내에 메모리제품을 주로 공급해왔던 TI코리아는 커다란 위기를 맞았다. 이때 TI는 국내 업체들과 메모리를 두고 경쟁하는 대신 경쟁업체들보다 기술적으로 우수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비메모리 사업에 주력하기로 하고 연구인력과 마케팅 인력을 보강했다. 프로그래머블 DSP는 타 반도체와 달리 개발자가 직접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개발자에게 지속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사업 성공의 열쇠로 작용하기 때문.
현재 TI의 DSP연구센터에 근무하는 인원은 20여명. 이들은 반도체를 직접 설계한 경험이 있는 베테랑들이다. 타 지사 인원과 맞먹는 기술인력이 고객들에게 기술적인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TI코리아는 국내 고객들에게는 가장 만족스런 고객지원을 제공하는 업체로 평판이 잦다. 또 국내에서 발생한 요구를 본사측에 전달, 국내 시장상황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기도 한다.
이같은 충실한 고객지원활동으로 TI코리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여타 TI지사보다 뛰어난 사업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TI본사에서도 지난 95년, 96년 최우수 실적국으로 선정한 바 있다.
TI코리아가 이렇게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요인은 국내업체와 경쟁적인 관계보다 동반자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 결실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또 전략제품과 관련, 국내업체와 기술개발 및 사업전반에 관한 전략적인 제휴관계를 맺음으로써 상호간의 시너지효과를 유발하고 있다.
TI가 공급하는 LCD 드라이버 IC는 세계 시장점유율은 30%정도 인데 비해 국내 시장에서 80%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모뎀칩도 최근 들어서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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