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컴퓨터 및 정보통신산업 수준이 세계적으로 성장한 이면에 인텔이 공헌한 바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마이크로세서를 비롯한 제품을 한국 업체에 공급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전된 핵심 기반기술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정용환 인텔코리아 사장은 『단순히 인텔이 한국에서 올리는 매출 규모보다는 인텔과의 비즈니스를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무형적 파급효과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인텔의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수입하는 단순한 현상보다는 이를 장착한 PC를 생산하고 수출하면서 파생되는 더 많은 부가가치에 대한 손익 계산을 해야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국의 반도체산업이나 모니터 및 LCD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분야로 성장한 것 역시 PC 산업의 발전과 무관치 않다는 설명이다.
특히 정사장은 인텔이 한국에 물건을 팔기만 하는 회사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인텔이 한국에 공장을 설립하는 등의 직접 투자는 없었지만 아남반도체와 현대전자 등에서 반도체 패키징 서비스를 받고 있고 상당량의 메모리 반도체를 구입하는 등 연간 10억달러 정도의 제품을 사가는 대형 구매선입니다.』
정 사장은 이어 다국적 기업의 한국인 현지 법인 사장으로서 가지고 있는 경영철학과 시장 전략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인텔은 전세계를 대상으로 사업을 하는 기업이며 때문에 현지 법인의 사장은 개인적인 성향보다는 본사 전략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이를 철저하게 따라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다만 한국의 시스템 업체들이 최첨단의 제품을 다른 나라보다 빨리 개발하고 제품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사장은 최근 인텔이 한국 반도체 업체와 진행중인 대한 투자 협상과 관련해 『여러업체를 대상으로 투자 조건과 내용을 협상중이며 현재로서는 특정업체를 결정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다만 본사 차원에서도 대한 투자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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