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숍」이란 제품으로 그래픽SW분야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어도비시스템스는 지난 82년 설립돼 미국 새너제이에 본사를 두고 세계적으로 3백개 이상의 대리점을 구축하고 있는 회사다. 현재 세계적으로 2천8백여명의 종업원이 어도비시스템스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해 총 10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PC용 SW분야에서 마이크로소프트, 노벨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어도비는 95년부터 우리나라에 총판형태로 제품을 공급해 오다가 지난해 10월말 한국법인인 한국어도비시스템즈(대표 박용식)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한국 투자에 나섰다. 한국어도비시스템즈는 설립 이후 6개월 동안 기존 총판과 빠르고 원활한 정보공유는 물론 본사 차원의 마케팅지원 강화로 국내 기반을 갖추고 최근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올해초 한국어도비시스템즈는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수렴하고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기술지원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자사 그래픽SW 사용을 돕기 위해 어도비 공인 교육센터를 2월에 개설하고 5개 주요 제품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신제품 발표회 등 각종 이벤트와 세미나, 판촉활동 및 지속적인 광고활동을 통해 한국어도비와 어도비제품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박용식 한국어도비시스템즈 사장은 『올해 1차적인 목표는 고객의 만족도 향상』이라며 『이를 위해 서비스의 폭을 넓히는 한편 기존 그래픽SW뿐만 아니라 데스크톱용 전자출판(DTP), 멀티미디어, 기업용 전자문서 솔루션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소개해 그래픽SW 시장의 규모를 확대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사업전략의 하나로 한국어도비시스템즈는 최근 관련산업이 활성화하고 있는 소호(SOHO)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그래픽SW 10여종을 집중 출시할 계획이다. 또 이 회사는 이기종의 전자문서용 SW들끼리 데이터를 호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애크러뱃」과 디지털 방식으로 비디오를 편집해주는 도구인 「프리미어」 등 제품을 대기업 대상으로 판매하는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종전까지 개인사용자에 의존해왔던 것에서 탈피해 본격적인 SW 공급사업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박 사장은 『어도비는 본사 차원에서도 벤처캐피털을 운영하면서 넷스케이프 등 여러 벤처기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하고 『앞으로 매출이 늘어나면 일정 금액을 국내 벤처기업 지원 및 상호 협력관계 증진을 위해 투자할 계획』이라며 국내 SW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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