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닉스 기반의 지리정보시스템(GIS)분야에서 세계 3대 업체 중 하나로 꼽히는 호주의 제나시스사는 미국 소프트웨어(SW) 개발회사가 아니라는 점에서 특이하다. 도시정보시스템(UIS), 토지정보시스템(LIS), 오일 및 가스, 물류 및 통신, 군사방위 등 4개 분야에서 GIS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제나시스사는 지난해 5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전세계 주요 국가에 법인을 설립하고 GIS분야의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제나시스사가 개발한 GIS용 SW로는 「제나맵」 「제나틴」등 10여종에 이르며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에서 관계형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RDBMS)과 GIS를 접속하는 기술 및 개방형 GIS API등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제나시스사의 한국법인인 제나시스코리아(대표 이재화)는 95년 1월 대동여지도를 제작한 고산 김정호의 호를 따 고산정보기술이란 회사로 설립됐다가 제나시스사와 한국 독점대리점 계약을 체결하면서 공식 출범했다.제나시스코리아는 30여 공공기관에 1백50여 카피의 SW를공급해 현재 이 제품들이 GIS프로젝트 개발용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96년 11월에는 고산GIS연구소를 설립해 해외 첨단 GIS기술도입 및 국내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재화 제나시스코리아 사장은 『정보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GIS관련 원천기술을 개발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부끄럽다』며 『그러나 국산 GIS 툴(tool)이 개발될 때까지 국내 GIS 구축업체들이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나시스코리아는 GIS가운데 특히 공공 및 대형 시스템통합(SI)프로젝트 구축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삼성SDS, LG-EDS 등의 업체들과 제휴관계를 맺고 국내 최초의 범국가적 GIS사업인 행정자치부의 「국가안전관리 정보시스템 구축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또 최근엔 LG산전과 부산경찰청에 교통관제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제나시스코리아의 모기업인 농심의 물류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국가 종합물류망(CVO)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IMF로 환율인상요인이 발생했지만 본사와 상의해 제품가격을 약 50% 내렸다』며 『호주대사관과 무역대표부에서도 한국의 IMF상황을 인식해 적극 협조해주고 있어 가격할인 문제는 무난히 처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본사와 협의해 올해 30군데의대학교에 3억원을 투자해 GIS인력양성에 힘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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