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대형컴퓨터업체인 데이타제너럴이 한국시장에 첫선을 보인 시기는 지난 86년. 당시 컴퓨터관련 유통업체인 정원시스템과 독점대리점 계약을 체결하면서부터다. 연락사무소 형태로 운영되던 초창기에는 본사 출신의 외국인 지사장이직접 모든 업무를 관장해 왔으나 93년 한국내 현지법인으로 승격되면서 한국인 지사장으로 교체됐다. 한국인 지사장이들어서면서 한국데이타제너럴의 영업업무도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한국데이타제너럴은 96년 대우통신과 PC서버부문에 대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서버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서버제품인 「아비욘」을 대우자동차 유럽지역에 공급하는 등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비욘」은 한국데이타제너럴의 대표적인 제품. 이 회사는 지난해 6웨이 및 8웨이 기반의 하이엔드 윈도NT 서버를 출시하면서 국내 윈도NT 시장의 고성능화를 주도했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시대를 맞은 올해의 경우 가격대성능비가 높은 윈도NT 서버가 유닉스서버시장을 상당부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사업을 크게 강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아비욘 20000」을 올해 주력제품으로 삼아 통신, 병원, 학교, 금융권 등을 겨냥해 공급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의 김용대 사장은 『특히 병원은 본사차원에서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분야』라면서 『이미 길병원 등에 누마기법을 채택한 서버 「아비욘 20000」을 공급해 국내 병원선진화에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비욘 20000」과 더불어 한국데이타제너럴의 또다른 주력제품은 대용량 저장장치인 「클라리욘」. 지난해 기록한3천7백만달러의 총매출액 가운데 「클라리욘」 저장장치부문이 40% 정도 차지해 서버제품에 이어 이 회사 매출의 견인차역할을 담당했다. 한국데이타제너럴은 올해부터 「아비욘 20000」과 이에 가장 적합한 저장장치인 「클라리욘」을 함께 공급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 두 제품군의 판매확대를 적극 꾀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정원시스템과 아이디씨 등 서버협력업체와 다우기술, KCC정보통신 등 저장장치 대리점들과의 유대관계를 한층 강화해 나간다는기본 전략을 마련했다. 한국데이타제너럴은 앞으로 국내경제가 활성화될 것에 대비, 이들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전략적제휴는 물론 중대형시스템관련 첨단기술 이전작업을 조만간 추진할 예정이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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