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CR이 한국시장에 첫선을 보인 것은 지난 66년 동아컴퓨터(주)를 통해 컴퓨터 시스템을 국내에 판매해오면서 부터다. 그 후 89년에 1백80억원의 자본금으로 미국 본사의한국현지 법인인 한국NCR이 설립되면서 한국내 영업활동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한국NCR(대표 이상헌)은 국내시장에 중대형컴퓨터관련 선진기술을 잇따라 소개하기도 했다. 이중에 지난 95년 국책사업으로 추진되어 온 한국형 대형컴퓨터개발 사업의 기술이전 업체로 선정돼 초병렬처리(MPP: Massively Parallel Processing)시스템에 관한 기술을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국내 굴지의 업체에 이전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현재 한국NCR의 총직원수는 2백명이며, 지난해 매출은 전년에 비해 25% 정도 증가한 약9백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극심한 컴퓨터 시장수요의 위축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한국NCR는 우선 기존 단품위주의 제품과 시스템 영업에 주력하던 것을 솔루션 위주로 전환해 급변하는 컴퓨터 시장환경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말에 독립채산제 개념을 도입한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이른바 매트릭스형으로 조직을재구성했다.
이에 따라 컴퓨터시스템사업부, 금융사업부, 유통사업부 등 새로 구성된 사업부는 영업은 물론 기술지원, 컨설팅을 함께 수행하는 솔루션별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기존 사업부에 비해 빠른 의사결정은 물론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NCR는 올해 중점적으로 육성할 사업분야로 데이터웨어하우스(DW) 솔루션과 엔터프라이즈 윈도NT서버를 꼽고 있다. 특히 DW 솔루션 분야는 전세계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본사의 이같은 우수한 데이터웨어하우스(DW)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에서도 제조, 금융,유통, 통신업체 등에 DW관련 각종 솔루션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DW시장도 그 수요가 점자 확대될 것으로 보고 내년말까지 DW 솔루션의 국내시장 점유율을 5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DW솔루션과 함께 한국NCR의 또다른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사업은 엔터프라이즈 윈도NT서버. 이는 본사 차원에서 이미 세계 소프트웨어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데다 지난해 하반기에 중앙처리장치(CPU)를 8개 장착한 8웨이 윈도NT서버를 출시하면서 한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특히 기존 유닉스 서버와 혼재돼 있는 것을 윈도NT 서버로 통합하려는 수요층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또 한국NCR는 시스템통합(SI)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제품의 판매확대를 꾀해 나갈 계획이다. DW솔루션도 마찬가지로 엔터프라이즈 윈도NT서버의 경우 일반 저가형 PC서버와는 달리 단품판매가 아니라 솔루션을 제공하는 형태여서 SI업체들과의 제휴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LG-EDS와 KCC정보통신 등 국내 굴지의 SI업체들과 잇따라 제휴를 맺는 등 활발할 마케팅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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