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다국적기업] 컴퓨터 관련업체.. 한국후지쯔

한국후지쯔(대표 안경수)는 지난 74년 일본 후지쯔의 7번째 해외현지법인으로 진출한 후 본사의 해외 활동이념인 「공존공영」 원칙을 실천하는데 앞장서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문화를 최대한 존중하면서 「첨단기술 서비스 제공을 통한 한국정보산업에의 기여」를 경영이념으로 삼아 국내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서 한국후지쯔는 단순한 이익도모가 아닌 기술이전을 통한 고급 전산인력양성과 소프트웨어의 개발및 수출,한국내 자회사인 FKL동화를 통한 부품생산, 수출,제일C&C와의 협력사업,특화부문의 전문 자회사 설립 등 의욕적인 사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국내 최초의 오퍼레이팅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한국어 정보처리시스템 개발,최첨단 인공지능 분야인 일한, 한일 기계번역시스템 개발 등을 통해 한국 정보산업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는데 일조했다.

한국후지쯔는 설립 당시부터 후지쯔 신기종컴퓨터의 미들웨어 개발을 중심으로한 운영체계(OS)개발을 담당함으로써 선진기술을 축적한 우수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었으며 이들 엔지니어들은 현재 국내 컴퓨터산업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92년 유닉스서버 시스템을 국내 공급하기 시작, 최근에는 「GRANPOWER7000」시리즈에 자사의 독자 OS인 「UXP/DS」외에 「솔라리스」와 같은 업계 표준의OS를 탑재해 오픈된 네트웍 컴퓨팅환경을 선도해 가고 있다.

SI사업부문에선 지난 93년에 종합 전문기술서비스 체계인 「PROPOSE(PROfessional total supPOrt SErvice)」를 선보인후 고객의 정보통신분야에 대한 전문기술을 상품화, 체계화하는 전략을 펼쳐왔다.

이와 함께 한국후지쯔는 20년간 쌓아온 풍부한 소프트웨어 개발력을 바탕으로 PC솔루션 비즈니스의 일환으로 PC소프트웨어 패키지 개발에 착수,지난 93년 윈도환경에서 동작하는 워드프로세인 「OASYS/Win」을 비롯한 4종의 독자상품을 선보였으며 특히 임원정보시스템(EIS)은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자평하고 있다. 또 그룹웨어 제품인 「TeamWARE」, 미들웨어제품 등을 공급함으로써 혁신적인 사무환경을 지원하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텔칩을 채용한 IA서버 「GRANPOWER5000」시리즈를 중소규모의 부문서버용이나 소규모기업의 서버용으로 공급하기 시작, 약 8백여대를 판매해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고 있다.

한국후지쯔는 2000년도까지 연간 매출액 5천억원을 달성하기 위한 「5천 플랜」을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서버제품의 협력사판매의 대폭확대, 신규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지난 24년간의 한국후지쯔 총매출액은 7천억원에 불과하지만 올해부터 2000년까지 3년간 매출은 1조원을 목표로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후지쯔는 「5천억 플랜」의 기본적인 사업골격을 기존 시스템 비즈니스의 안정적 성장과 신규 비즈니스의 확대에 맞추고 있다. 한국후지쯔는 「5천억 플랜」과 함께, 또 하나의 커다란 축으로 「한국후지쯔 그룹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이는 「5천억 플랜」은 물론 그 이후의 플랜을 대비하는 것으로 한국내 한국후지쯔그룹의 구현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한국후지쯔가 경영권을 갖는 여러개의 자회사를 설립,한국후지쯔의 새로운 조직구조 체제를 그룹성격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이미 FKL동화㈜, FKL테크㈜, FKL유통시스템㈜, FKL소프트웨어엔지니어링㈜ 등의 자회사를 설립 운영중이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자회사 설립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한국후지쯔는 이와함께 한국내에서 경쟁력있는 부품을 발굴,일본 본사에 수출하는 부품소싱을활발히 추진하면서 무역수지개선에도 힘을 쏟았다. 지난 94년부터 96년까지 3년간 한국후지쯔가외국으로부터 수입한 총금액은 7백20억원인데 비해 후지쯔가 한국으로부터 수입한 반도체와 전자부품 등은 2천5백억원을 넘고 있다.올해만해도 3천여억원어치의 국내부품을 구입할 계획이다.

한국후지쯔는 특히 지난해 IPO사업부문을 본격적으로 가동시켜 국내의 대기업을 제외하고 기술력은 있으나 해외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의 부품을 후지쯔에 수출할 수있도록 연결해주는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올해 이를 통해서만 약 5백억원의 수출을 주선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한국후지쯔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8백83억원)보다 약 47.6% 증가한 1천3백3억원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40% 정도 성장한 1천8백30억원을 목표로하고 있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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