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다국적기업] 반도체.부품 관련업체.. 듀라셀코리아

『기업은 사람이 만든다. 부단한 연구개발 투자만이 기업의 영속성을 보장한다.』

이는 세계적인 전지업체인 미국 듀라셀이 주창하고 있는 경영이념이다. 듀라셀은 회사 설립 이후 지속적인 인재 개발과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 최대 건전지업체로 부상했다.

이같은 미국 듀라셀이 국내에 진출한 것은 1994년. 그러나 국내 진출 초기 듀라셀은 국내 건전지시장 공략에 상당한 애를 먹었다. 외국제품에 비우호적인 소비자 행태와 국내 건전지기업의 견제로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은 듀라셀코리아는 지난 96년 국내 건전지시장 공략을 위한 대결단을 내렸다. 당시 국내 건전지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던 (주)서통의 썬파워 상표판권 및 유통조직을 인수한 것.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를 계기로 외국기업이 국내 유망기업을 인수, 현지화하는 전략을 이미 2년 전에 실시한 것이다.

루카스 마크 듀라셀코리아 사장은 『이를 계기로 듀라셀코리아는 국내 건전지시장에서 50% 정도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면서 『특히 듀라셀코리아는 본사인 듀라셀이 세계 최대 면도기업체인 질레트에 흡수, 합병됨에 따라 건전지 판매에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는 국내 진출 대형 유명할인점을 유통망으로 확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듀라셀은 1973년 설립돼 미국 코네티컷 베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세계 5개국 8개 공장에서 각종 전지류를 생산, 1백50여개국에서 판매하고 있다는 게 루카스 마크 사장의 설명이다.

듀라셀은 세계 알칼라인 건전지시장에서 시장점유율 40%를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 실시된 조사 자료에서도 세계 6천여개 다국적 기업 중 7위를 차지하는 등 명실상부한 세계 일류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는 것.

듀라셀이 전 세계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전지류는 크게 1차 전지인 일반 일회용 건전지와 충전해 반복 사용이 가능한 2차 전지다. 우선 1차전지는 워크맨과 라디오에 사용되는 「AA」 사이즈, 호출기, 리모컨, 시계 등에 들어가는 「AAA」 사이즈, 카세트 플레이어에 사용되는 「C」와 「D」사이즈, 무전기와 어린이용 장난감 건전지인 「9V 사이즈」 등이다. 2차 전지의 경우 노트북, 핸드폰 그리고 캠코더용 등이 있다.

듀라셀은 한국이 아시아에서 세번째로 1인당 건전지 소비가 많은 나라인 것을 감안, 보다 적극적인 현지화를 통해 한국의 전지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희영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