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업계가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한 의료기기 수출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디슨과 삼성GE의료기기 등 의료기기 메이커와 코오롱상사, 삼성물산, (주)대우 등 종합상사들은 지난 95년 스리랑카에 대한 EDCF 사업 추진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파나마, 중국, 베트남 등지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추진중이던 EDCF 사업을 최근 잠정 중단했다.
이는 정부가 올들어 해외시장 개척시 EDCF에 의한 차관 제공을 동결한 데다 이 사업의 주 대상인 아시아지역 국가 대부분이 환란에 휩싸여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중에는 정부의 사업 승인이 나지 않은 지역을 제외하고도 입찰 후 국내업체 실사까지 마치고 최종 결과 발표만 남았던 1천만달러 규모의 스리랑카 EDCF 사업과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지역 의료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98년과 99년에 걸쳐 3천만달러를 지원하도록 정부가 승인한 것까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EDCF를 이용한 업계의 저개발국가 대상 해외시장 개척 및 수출 확대 전략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게 됐으며, 손에 익은 장비를 계속 사용하게 되는 의료기기의 특성을 감안할 때 안정적 수요처를 경쟁국에 빼앗길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물론 차관을 도입하는 국가의 경제난도 함께 해결돼야 EDCF를 통한 의료기기 수출이 정상적으로 집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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