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녹이는 "이웃사랑"

「아껴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

LG전자 제주도 동원대리점(대표 김미순)이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을 위해 사랑의 바자회를 20일 열었다. 심부전증을 앓고 있는 이덕심(북제주군 한림읍 한림리)을 돕기 위한 행사를 대리점에서 연 것.

주부 이덕심씨는 월 1회 투석이 필요한 만성 신부전증 환자. 남편 마져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과 3식구가 어렵게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동원대리점은 이번 행사를 사람을 끌어들여 제품을 팔고 이익의 일부를 성금으로 내놓는 겉보기 좋은 요란한 행사가 아닌 아끼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는 「아나바다」운동을 토대로 정성을 다한 행사를 준비했다. 수거해 수리한 중고 가전제품을 행사장인 대리점에서 판매하고 지역 부녀회에서 모은 의류, 책자 등 일반 생활용품을 판매했는데 수익금 전액을 이씨에게 성금으로 전달했다. 이같은 동원대리점의 정성은 축협, 수협, 불교재단등 지역 단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게해 행사를 성황리에 끝낼 수 있게 했다.

동원대리점의 이덕심씨 돕기행사는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미 10여명의 대리점 직원이 휴일을 이용해 구좌읍 종달리 당근 밭에서 일한 일당을 모아 냉장고와 함께 이씨에게 전달하는 등 꾸준한 도움을 주고 있다.

경기 침체로 일선 대리점들이 자기 돌보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고 이들을 위한 행사를 주최한 이대리점의 선행은 IMF한파속에도 살아있는 훈훈한 인정을 느끼게하고 있다.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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